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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값비싼 항응고제에 아스피린의 대역습

관절치환술 후 혈전 치료에 기존 약제만큼 효과 보여


아스피린이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혈전 예방에 있어 기존의 값비싼 항응고제만큼의 효과를 보여 항응고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심부정맥색전증이나 폐색전증 같은 심각한 혈전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저분자량 헤파린 주사 요법이나 자렐토와 같은 신약을 경구 복용하게 되는데, 이번 캐나다 연구를 통해 값싼 아스피린이 고관절치환술 후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앞서 언급한 약물과 비등하다고 밝혀진 것이다.

연구는 수술 후 10일간 헤파린 주사 요법을 시행한 후 4주간 동안의 헤파린과 아스피린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두 약물이 비슷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는데 약가에 있어서는 뚜렷이 상이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Dalhousie 대학의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낮은 가격과 편리성을 갖춘 아스피린이 값비싼 헤파린을 대체하기에 합당하다고 전했다.

연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선택적 고관절치환술을 받은 7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모든 환자들이 술 후 10일간 헤파린 주사 요법을 시행한 후 무작위로 그룹을 나누어 4주간 혈전 치료를 진행하였다. 절반은 헤파린 주사 요법을 지속하였고 나머지 절반은 저용량의 아스피린 치료(81mg/day)를 진행하였다.

5명의 헤파린 치료 환자와 1명의 아스피린 치료 환자에게서 혈전이 발생하였고,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출혈 환자는 헤파린 치료에서 5명, 아스피린 치료에서 2명이 발생하였다.

앤더슨 박사는 출혈에 있어서는 뚜렷한 약물 간의 차이점을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아스피린이 더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연구 도중 자렐토의 승인으로 주사 요법 대신 경구 투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연구에서 필요한 헤파린 주사 요법의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생겨 연구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같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에는 그 비교 대상을 자렐토로 대체했으며, 이번에는 슬관절치환술 환자도 포함하고, 지난 연구에서는 10일이던 초치료를 5일로 줄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일 이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자렐토만큼의 효과를 보인다면 건강보험 비용 면에서 엄청난 효율을 갖게 될 것이다. 의사들이 당장 아스피린으로 약제를 변경하지는 않겠지만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고 전문가에 의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확립된다면 관절치환술 후 혈전 방지를 위한 항응고제 시장에 한바탕 파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