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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인 주사침 손상 등 감염노출 심각… 대책 시급

주사침 손상발생 연간 11만건, 안전바늘 등 예방 필요

보건의료종사자들의 주사침 손상 등에 의한 감염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보건의료종사자들이 걸리기 쉬운 감염질환 중 특히 주사침 손상에 의한 감염질환이 가장 많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센터 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11만건의 주사침 손상발생이 추정되고 지난 2009년 자료에 의하면 100병상 당 약 7-10건의 발생율을 보인다.

비교적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미국에서조차 연간 60만-80만 건의 주사침 상해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100병상 당 30건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도 연간 50만건의 사례가 발생됐다고 보고되며 프랑스도 100병상 당 5.8건의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보건의료종사자이 주사침이나 혈액, 공기 등 접촉을 통해 걸리는 감염병의 종류도 다양하다.

안연순 동국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보건의료종사자들은 주사침 등을 통한 혈액전파경로로 B형간염, C형간염, HIV(에이즈) 등의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다.

주사침 손상으로 인한 감염은 보건의료종사자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손희정 이대부속병원 감염관리전문간호사는 “의료인이 주사침 손상으로 인해 실제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드물지만 일단 감염이 전파된 이후에는 중증 내지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결과로 한사람의 인생에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게 된다고 밝혔다.

주영민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이사는 “전공의들의 경우 혈액채취나 주사침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고 극적인 환경에 노출돼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이재호 울산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안전사고가 매년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의료인의 미보고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 부족 ▲대부분의 사고가 별다른 위해 없이 지나간다는 점 ▲근본 문제에 대해 쉬쉬하는 침묵의 문화 ▲행위 시 지침대로 하지 않는 의료행태 등을 지적했다.

보건의료종사자의 감염노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향 건양대병원 감염관리전문간호사는 이를 위해 예방접종, 감연 노출 시 예방약 투여, 추가검진, 주사침 손상 사고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사침 손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양대병원에서는 ▲직원교육 강화 Reminder와 포스터 부착 ▲손상성 폐기물 박스 관리 강화 ▲안전바늘 사용 ▲채혈 시 장갑사용 의무화 ▲▲혈액매개질환 전산표시 ▲사고 신고 활성화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개발 ▲정보공유화 등의 개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연순 동국의대 교수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역시 주사침에 의한 자상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사침이나 폐기 시 scoop법 등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