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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살인진드기 확진환자 9명, 사망자 5명 발생

신종감염병에 속수무책…신속대응체계 마련 시급

우리나라에서 살인진드기 확진환자가 9명, 사망자도 5명이 발생했다.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가 미흡해 하루 빨리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6월 15일까지 집계된 SFTS 의심 신고 사례는 총 117건. 현재까지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9명이고, 그중 절반 이상인 5명이 사망했다. SFTS 매개체는 일명 ‘살인진드기’로 정식 이름은 작은소참진드기다.

최동익 민주당 국회의원실은 보건당국이 이에 대해 진짜 몰라서 대처를 못한 것이 아니라 알고도 모른 척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최동익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당국자들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정보를 이미 지난 해 11월 20일 중국에서 개최된 한·중·일 포럼 현장에서 접했다.

한·중·일 3국 감염병관리기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각 국가 간의 감염병 관리에 대한 실질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자리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2012년 사이 SFTS 환자가 2047명이나 발생해 그에 대한 위험성을 포럼에서 알렸고 일본은 이에 신속하게 대응해 진단기준을 마련하고 조사에 착수해 지난 1월 31일 첫 SFTS 감염사례를 발표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포럼자리에서 같은 정보를 받았고, 이미 지난 8월 SFTS로 사망한 환자가 있었지만, 올해 5월 중순이 되서야 SFTS 첫 감염사례를 발표했다. 같은 포럼자리에서 같은 정보를 받은 일본보다 4개월이나 늦은 것.

최동익 의원은 국내 보건당국이 일본보다 4개월이나 늦게 SFTS 첫 감염사례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결국 국내 보건당국이 늦장대응을 하는 동안 5월 2일날 의심신고사례로 접수된 환자가 5월 16일날 사망하는 등 피해를 키우게 된 것이다.

최 의원은 “보건당국이 같은 포럼자리에서 같은 정보를 받은 일본처럼 발 빠르게 대응했다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SFTS 관련 국내 보건당국의 조치현황



최 의원은 “신종감염병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정작 국민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감염병에 대한 국내외 정보 수집, 조치에 대한 체계 및 매뉴얼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식약처의 경우 식품안전정보원,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을 통해 외국에서 들어온 식품이나 의약품등의 위해정보를 수집해 국내 병원 등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그는 “신종감염병으로부터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감염병 신속대응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