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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당뇨병, 스마트폰 잔소리로 고친다

박철영 교수, 당뇨관리앱으로 당뇨병 관리 큰 도움


당뇨병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앱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당뇨전문센터를 다니는 박씨(62세, 남)는 당화혈색소 9.1%로 합병증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이다. 당화혈색소(HbA1c)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검사로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7.0%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씨는 강북삼성병원 스마트 혈당 관리 임상시험에 참여하여 헬시노트 앱에 공복 혈당을 기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박씨는 사실 연구 참여 전에는 어떻게 해야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혈당을 비롯한 생활정보를 앱에 기록하고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의료진으로부터 받으면서 자가관리하는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다.

건강을 챙기라는 가족의 잔소리처럼 세심하게 챙겨주는 맞춤형 정보가 생활습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그 결과 박씨는 임상시험이 종료된 6개월 후 약을 늘리지 않고도 당화혈색소가 6.4%로 목표범위까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같은 임상시험에 참여했으나 ‘헬시노트’ 앱을 잘 사용하지 않은 권씨(55세, 여)는 당화혈색소의 큰 변화가 상승했다.

앱 활용과 당뇨관리 연관성 미국당뇨병학회 발표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박철영교수는 지난 23일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이용한 자가관리 효율성 평가라는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앱을 환자가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개인별로 맞춤화된 정보를 받으면 당뇨병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6개월간의 임상시험에서 당화혈색소 변화를 분석한 결과 헬시노트 사용자는 평균 당화혈색소가 7.35%에서 7.13%로 개선됐다.

병원에서 정한 목표 달성율(목표치 7.0% 미만)과 비교하면 헬시노트 사용자는 48.7%, 비사용자는 14.8%로 사용자가 3배 가량 높은 달성율로 큰 차이를 보였다.

헬시노트 사용자 중 최소 하루 한 번 이상 입력한 정기 사용 그룹과 그렇지 않은 비정기 사용그룹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정기 사용 그룹은 평균 당화혈색소가 7.3%에서6.76%로 개선된 반면, 비정기 사용그룹은 7.4%에서7.48%로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헬시노트 입력 정보에 기반해 병원에서 보내는 맞춤형 메시지를 확인한 사용자도 평균 당화혈색소가 7.42%에서 6.92%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차별화 연구로 새로운 당뇨관리 앱 개발
박교수의 논문은 기존의 여타 논문들이 수첩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당뇨 관리가혈당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결과에 진일보하여 어떻게 이용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를 보여 줬다는 설명이다.

헬시노트는 ▲자가관리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지 ▲기록을 편리하게 입력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환자 기록을 어떻게 분석해 줄 것인가 등을 고민하면서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헬시노트 앱을 사용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가관리 프로그램 활용도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입력하고 수시로 자신의 현황을 확인하고, 적절한 분석에 따른 건강정보 제공 받은 당뇨병 환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됐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더욱 발전된 프리미엄 앱, 10월에 소개
강북삼성병원은 임상시험 결과와 헬시노트 시범운영 기간 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2차 버전을 10월 오픈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업그레이드 된 헬시노트는 강북삼성병원의 당뇨병 교육컨텐츠와 당뇨관리 프로세스에 통합되어 의료진,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전문가의 맞춤형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NFC(Near Filed Communication)를 이용해 혈당계의 측정값을 휴대폰에 자동으로 전송하고, 활동량 자동측정, 사용자의 건강관리 상태를 점수로 환산하여 가족 및 다른 사용자와 관리현황을 공유하는 등 편의성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

우선 마켓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병원 내원 환자나 건강건진 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과 기업 임직원의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는 기업형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는 “ICT 기반 기술의 의료서비스가 향후 의료분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헬시노트는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켜 질병 예방을 선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