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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건진료소장이 세상에 남기고간 사랑

故 유점례 씨, 전북대병원에 인체조직 및 장기기증


보건진료소장이 생전에 했던 장기기증의 약속을 실천하고,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고 영면했다.

전북대병원(정성후 병원장)에서 장기기증하고 영면한 故 유점례 씨는 전북 부안군 동진면 보건진료소장으로 생전의 장기기증을 약속했던 의료인이었다.

고인은 지난 14일 뇌출혈로 쓰러져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병세가 호전 되지 않고 22일 뇌사상태로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23일 장기기증을 하고 영면했다.

고인이 선물한 장기 중 간장과 신장 1개는 전북대병원에서 이식 수술이 이루어졌으며, 폐와 나머지 신장 1개는 서울 지역의 환자에게 전달되어 새 생명을 살렸다.

고인은 장기기증에 이어 뼈, 피부 등 인체조직까지 기증했다. 조직 기증은 한 사람의 기증으로 수십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고인은 평소 건강했고 생전에 주위 사람들에게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 장기 기증 뿐 아니라 조직까지 모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었고, 유족들이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의 가족들은 장기기증과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

장기 기증 및 이식 수술을 집도한 전북대병원 간담췌이식외과 유희철 교수는 “현재 이식을 받은 환자분은 잘 회복해 가는 중이고 어렵게 장기기증뿐만 아니라 조직기증까지 생전에 기증을 결심했던 고인과 그 뜻을 따라 주신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