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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의료소외지대 봉사

관리자 20여명 ‘지역민 곁’ 북춤과 건강상담 펼쳐


화순 금오산 자락의 오산마을과 낮에도 산그늘이 일찍 진다는 산음마을이 합쳐진 한천면 오음리. 산골의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 입가엔 종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부 관리자 20여명이 마을을 방문, 의료봉사를 펼치며 흥겨운 공연과 ‘웃음보따리’를 펼쳐놓았기 때문이다.

먼저 주민들의 눈길을 붙잡은 것은 7인의 수간호사들이 선보인 진도북춤. 이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북춤솜씨를 발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온고매’(‘온몸으로 북의 매력에 빠져보자’라는 의미)라는 모임을 만들어 종종 공연무대에 서기도 한 이들의 신명난 춤사위에 환호가 쏟아졌다.

웃음치료 강습시간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담당 수간호사의 지도로 몸풀기 동작에서부터 웃음소리 흉내내기, 손뼉치며 박장대소하기 등을 따라 하며 모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교육과 혈압•혈당 등 진단, 건강상담 등이 이어져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의료봉사는 전남지역암센터에서 후원했다.

건강상담을 마친 수간호사들은 준비해둔 간식을 주민들과 나눠먹으며 오순도순 얘기꽃을 펼치기도 했다. 주민들은 배웅길에 간호사들의 손을 붙잡으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했다.

오음리의 여성 이장인 백광희(41)씨는 “참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공연도 보여주고, 건강도 보살펴주어 고맙다. 우리 마을에 활력이 샘솟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숙령 간호부장은 “지역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병원 차원은 물론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정성을 다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