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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환자의 아픔과 상처, 천사의 날개로 치유”

부산대병원, 모두가 함께하는 ‘힐링엔젤’ 기부캠페인


“환자의 아픔과 상처, 천사의 날개로 보듬어 드립니다.”

부산대병원은 본관 1층에 기부문화를 표현하는 포토월과 기부모금함을 설치해 병원에서 선정한 환자를 대상으로 ‘힐링엔젤’ 기부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회성 성금모금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시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맞바꾼 나의 작은 정성이 환자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천사의 날개가 환자를 보듬어 준다’는 의미로 명칭된 ‘힐링엔젤’ 기부캠페인은 사회전반에 통용되고 있는 기존의 기부형태와는 그 의미와 구성, 기부방식 등에서 남다른 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기부한 금액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 확인이 불가능했던 무미건조한 사각형 모금함이라는 기존의 기부형태를 탈피하고자 모니터가 설치된 모금함을 제작해 기부수혜자의 사연과 기부금으로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표출함으로써 기부의 의미를 확인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금함이 놓인 공간에는 천사의 날개가 형상화된 포토월을 제작해 기부자가 기부행위와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즐거움 가득한 열린공간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부산대병원은 이렇게 제작된 포토월을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은 정기적으로 ‘베스트 포토제닉’을 선정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기부문화와 연계된 2차 이벤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부를 받게 될 수혜 대상자는 내원 및 수술환자중에 진료과와 사회사업실의 추천을 받아 힐링엔젤 운영위원회가 심의후 선정하며 선정된 수혜대상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표금액과 모금기간을 정해 기간경과전에 목표액이 모금되면 해당 수혜자에 대한 모금활동은 종료되고 다음 수혜대상자를 대상으로 또 다른 기부가 시작된다.

주목할 점은 모금액 전부를 기부자에게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부자가 기부한 금액만큼 병원이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원 플러스 원’ 기부방식을 채택해 기부자의 기부의도가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30일 오전 포토월 개막식 후 시작된 기부캠페인 첫 수혜대상자로는 간질 및 지적장애,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어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각종검사를 필요로 하는 김신후(만3세, 남아)가 선정돼 천사의 날개를 기다리고 있다.

정대수 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이 의료수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환자에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자 힐링엔젤 기부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임직원은 물론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모두가 함께하는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