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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1190만원 줍고 경찰에 바로 신고한 70대 병원직원

부산대병원 전후지자씨(71), 경찰서로부터 감사장 받아


병상을 정리하던 중 천 만원이 넘는 고액의 돈을 주웠지만 이를 지체없이 경찰에 신고한 병원직원의 사연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병동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업무 중 습득한 1,190만원을 경찰에 신고해 서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9병동에서 근무하는 전후지자(71)씨는 지난해 6월 20일 병상을 정리하던 중 두툼한 봉투 하나를 발견했고 그 안에 들어있던 1,190만원에 달하는 5만원권 현금과 수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금액 중 대부분이 현금이어서 욕심이 생길만도 한데 전씨는 습득물을 우선 총무팀에 신고했고 총무팀은 이를 경찰에 신고해 금액 전부를 인계했다.

병원 측에서는 경찰에 인계하기 전에 해당 병상에 입원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수소문 해보았으나 끝내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실물법에 따라 신고한 금액이 1년 넘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전액 국고로 귀속됐으나 현금으로 1,000만원 정도였던 봉투를 발견하고도 신고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7일 오후 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전씨는 “견물생심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만약 잃어버렸다고 생각해보니 너무도 애가 탔을 심정이 이해가 돼 신고했다”면서 “다음에 똑같은 일이 생겨도 다시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