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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교수 핫라인까지 개설해 긴급 응급상황에 대처

세브란스 병원, 베테랑 간호사 24시간 상주 시스템 구축


세브란스병원이 응급의료 전용 핫라인 전화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준수 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6일 개최된 ‘응급의료전달체계의 새로운 도전 심포지엄’에서 ‘응급환자 전원을 위한 친구친구(7979)' 개설로 그동안 응급의료현장에서 번번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전원체계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친구친구(2228-7979) 응급전원 핫라인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결정과 처리가 필요함에도 응급의뢰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원의사 결정이 지연되는 등의 응급현장 전원 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이 개설한 프로세스이다.

간호사 5명이 3교대로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의료코디네이터를 구성해 전원과 전화상담, 응급센터 환자입원 등의 업무를 맡아 응급상황에 효과적인 대처를 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세브란스응급센터는 협력병원 및 동문병원 전원의료를 신속하게 처리하게 되어 지난해 9월 시작시 월 102건이었던 관여건수가 지난 6월 163건으로 62% 증가했고 월평균 전원 관여건수 역시 151건이 발생하는 등 응급의학과 직접 처리 건 로딩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24시간 응급의료 창구 일원화로 편의성을 증진하고 응급실 체류시간이 단축되며 응급실 진료건수가 상승하고 의뢰기관 만족도 역시 높아진 것이다.

다만 전원 결정권의 한계가 있어 당직 전공의의 임의적 판단으로 전원이 결정되고 1인근무로 인해 다른 통화 시 전화연결이 안되는 등의 문제가 한계로 지적됐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의료인이 전화를 받는 시스템이라는 입소문이 커지면서 전화량이 폭주해 비응급의료 상황과 의뢰인의 언어폭력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이준수 교수는 향후 개선과제로 “각 응급전원 관련과 교수의 핫라인을 개설해 친구친구(7979)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현수엽 과장은 “현재 정부에서도 아직 확실한 전원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나가는 단계에 있는 와중에 민간병원에서 응급의료 핫라인 전원체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정부에서도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문의의 자발적인 참여로 병원측으로부터 휴대폰을 지급받아 응급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해 직접 전원판정을 하여 중증환자의 치료율을 크게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