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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분당서울대병원, 러시아보건국과 협약체결

국내최대규모…러 의료진 연 250명 유치 의료기술 전파

분당서울대병원이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과 국내 최대 규모의 교육연수 협약 체결해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은 오는 26일(목) 오전 10시 30분 병원 대회의실에서 국내 병원으로는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 소속 의료진 2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교육연수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병원에서 이러한 대규모로 해외 연수의사를 교육하는 경우는 처음으로 이번 협약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해 맺은 ‘한·러 프로젝트 임상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보건복지부와 분당서울대병원, 그리고 러시아 보건국이 지난 3월부터 상호 방문을 통해 실무회의를 거쳤고 이날 정식 협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기존에는 유럽과 미국에 연수 의사를 파견했으나 한국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러시아의 연수의사들이 이제는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글로벌 우수 인재 육성으로 해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이번 교육연수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 행사에는 이철희 병원장을 비롯,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 제1 부국장 알렉세이 유리예비치 아브라모프, 알렉세이 바실리예비치 샤브닌 모스크바시 보건국 시립 제1병원장 등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시 종합병원 의료진 250명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년 동안 진료과별로 자신의 전공에 따라서 각각 1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매년 각 나라별 연수의사의 인원을 늘려갈 예정인 분당서울대병원은 연수진행을 위한 TFT 교수진을 따로 구성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체계적인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에서는 연수생 250명에 대한 연수비용으로 약 10억원을 분당서울대병원에 지급할 예정이다.

모든 진료과에서 진행되는 러시아 의사들의 교육연수 비용은 참관형, 실습형, 전임상실습이 포함된 경우에 따라서 차등된 비용이 적용되며 항공료와 숙박비는 모스크바시 보건국에서 부담하게 된다.

교육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러시아 교육연수생에게는 수술 및 외래진료 참관, 동물실험 기회 제공, 학술세미나, 컨퍼런스 참여, 문화체험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복강경 수술법을 비롯, 선진 의료기술의 보급을 위해 해외 의료진의 각종 연수 프로그램의 운영과 내실 있는 연수가 가능하도록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만든 중장기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많은 지원을 해왔다.

현재도 중국, 몽골, 인도, 싱가폴, 일본,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해외 의사들이 잇따라 연수 및 수술 참관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우수한 의료수준으로 의료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매년 지속해서 러시아를 비롯, 해외 연수의사 수를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며 해외 연수의사들이 한국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 운영역량, 선진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와의 교류는 한반도와 비교적 지리적으로 가까운 극동지역 위주로 이뤄져 왔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러시아의 중심인 모스크바를 비롯, 러시아 전역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병원의 주요 현황과 첨단 시설을 둘러본 러시아 모스크바시 알렉세이 아브라모프 부국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첨단 장비 및 의료수준과 의료IT의 발전에 놀랐고 각 진료과별 협진 시스템으로 신속히 환자를 치료하는 선진 의료시스템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철희 원장은 “과거 선진국으로 의료기술을 배우러 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각국의 의료진들이 한국으로 연수를 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발달했다”며 “러시아 연수의사들이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직접 체득하는 임상실습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국가의 우호증진과 함께 러시아의 의료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