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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안구건조증 3차원 영상 진단법 첫 개발

서울성모, 빛간섭단층촬영 마이봄샘 입체촬영 영상화

국내 연구팀이 안구건조증 3차원 영상 진단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안구건조증에서 과도한 눈물의 증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을 빛간섭단층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을 이용하여 3차원 영상화를 처음으로 성공한 것.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팀은 2명의 정상인과 7명의 마이봄샘 기능장애 환자의 마이봄샘을 3차원 영상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일종의 피지샘으로 안구표면에 기름성분을 분비함으로써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눈물의 기름층이 너무 얇거나 불균일하여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안구건조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눈물의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에 의해 안구표면에 손상을 주며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 흔한 증상으로는 이물감, 작열감, 찌르는 듯한 통증, 가려움, 건조감, 통증, 눈부심, 눈피로감 등이 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마이봄샘을 촬영하여 직접관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 일본에서는 적외선을 이용한 비접촉 마이봄샘 촬영법이 개발되어 임상과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적외선 필터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눈꺼풀 결막 밑에 깊이 위치한 마이봄샘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안과진료에 널리 사용되는 OCT가 적외선 광원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막 MRI(Visante OCT)로 마이봄샘의 단면의 촬영에 성공하여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각막(Cornea)’ 에 개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의 이병하 교수·엄태중·신준근 교수팀의 3차원 OCT 시스템을 이용, 마이봄샘 단면을 연속적으로 스캔한 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3차원 마이봄샘 촬영에 최초로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과 콘택트렌즈 착용 증가, 지나친 눈 화장, 라식ㆍ라섹 수술,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부족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냉난방 시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눈을 자주 깜박이고 잠시라도 눈을 감아 눈물을 적셔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3차원 영상의 마이봄샘 촬영법은 마이봄샘의 단면적인 구조가 아닌 입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어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는 지난해 11월 제108회 추계안과학회에서 발표, 올 4월 제109회 춘계안과학회의 구연학술상 수상에 이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6월호 온라인에 개제됐다.

또 2012년 1월 6일에 특허명 '광간섭성 단층촬영을 이용한 3차원 마이봄샘 촬영기 및 마이봄샘 촬영방법' 으로 특허출원했으며 현재 심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