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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해외 중증환자 몰려

신경외과, 종양혈액내과, 심장내과 환자 등 연간 1000명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황경호)을 찾는 해외 중증환자들이 연간 1000명을 넘었다.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해외환자 1000명 시대를 맞이하며 해외 중증환자들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타 의료기관과 달리 군인·외교관 등 주한 외국인과 승무원 및 선박 관계자 등을 제외한 순수 의료목적 방문 환자 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는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간이식 수술과 무수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을 비롯,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 치료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해외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지난 7월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국제병동을 오픈했다.

순수 의료목적 방한 외국인 환자 연간 1000명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찾는 해외 환자 수는 2010년 이후로 해외환자 수는 매년 130~140% 씩 성장해 연간 약 1000명(2012년 기준)이며 올해는 수치가 크게 웃돌 것으로 병원은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러시아가 59% 정도로 가장 많았고, 이 뒤를 이어 카자흐스탄(13%), 중국(11%), 미국(6%), 몽골(3%) 등이 많았다. 기타지역으로는 키르키스스탄, 일본, 캐나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총 6개 대륙 44개 국가를 망라하고 있다.

진료과별로는 소화기내과 진료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피부과, 심장내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내분비대사내과, 종양혈액내과, 비뇨기과, 외과 순을 보였다. 특히 전년대비 해외환자 증가추세 비율은 신경외과, 종양혈액내과, 심장내과 순으로 높게 나타나 뇌질환 환자, 암환자, 심장질환 환자 등 점차 중증환자들의 내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전용 ‘국제병동’ 개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외국인 환자 수의 증가에 따라 환자들이 편하게 머물며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지난 7월 전용 국제병동을 오픈했다.

외국인 전용 병상은 별관 3층 내에 18개 병상으로 병상 주위로 코디네이터 상주실을 마련해 환자들의 원활한 통역을 돕도록 설계됐고 인터넷과 화상전화 등이 설치된 외국인 휴게실과 외래진료 대기실을 마련해 환자들이 편하게 쉬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호텔식 병원을 구현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어 진료서식을 표준화했으며, 외국인 전용 상품 및 국제수가를 개발했다. 편리한 진료를 위해 공항 픽업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외국인 전용 외래진료 Fast Track을 운영하고 있다.

또 모든 교직원들이 외국인 환자들을 거부감 없이 대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 및 중국어 등 외국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했으며, 장기 체류 환자들을 위해 저비용의 오피스텔을 대여해 주는 것은 물론 선불폰 대여, 외국인 식단 개발, 다국어 TV 채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환자유치사업인 ‘의료관광’을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국제진료팀을 신설하고 2010년부터 본격 해외환자 유치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는 해외환자유치사업단(위원장 김형철 부원장)을 중심으로 국제진료팀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