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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성모병원, 최첨단 수술의 인재 육성 적극 나서

아시아 5번째,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개소


서울성모병원이 최첨단 수술 인재육성에 적극 나선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은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션 기기와 드라이랩을 갖춘 복합 최소침습 수술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다.

아시아에서 5번째로 개소한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센터장 김준기 교수)는 승기배 병원장, 김준기 센터장, 전임 병원장 황태곤 교수, 행정부원장 이남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16일 정식 개소식을 가졌다.

병원 본관 6층에 자리잡은 센터는 앞으로 모형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과계 전공의, 인턴은 물론 의대, 간호대 실습생을 수용해 정기이론 교육과 술기 교육을 적절히 결합한 상시 교육을 실시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센터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동물 및 사체를 통한 실습 → 수술 관람 → 수술 보조 → 직접 수술 시행의 선순환 구조의 교육 모델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또 외국의사의 외과계열 연수에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해 한국의 수준 높은 의술을 최첨단 방식을 통해 전수할 계획이다.

소침습 수술은 개복 없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시행하는 수술로 절개부위가 작아 후유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세계적인 외과 수술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울성모병원의 강점 분야다. 피부에 0.5cm~1.5cm 크기의 구멍 4~5개 뚫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복강 내 공간을 만든 후 복강내에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진행하는 수술이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환자에게 로봇을 장착해 수술자가 원격 조종하여 복강경 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3차원의 고해상도를 기반으로 환부를 10~15배 정도 확대해 영상을 볼 수 있는 수술용 카메라가 있어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수술하는 의사의 손 움직임이 디지털화 되므로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빈치 로봇은 의사가 로봇을 조종하는데 쓰는 작동 콘솔과 로봇 카트 등 두 부분으로 나누는데 이중 로봇카트는 높이 약 2m, 무게 약 540kg에 이를 만큼 큰 규모를 지니고 있다. 본체에는 4개의 팔이 달려 있는데 가운데에는 환자의 몸속을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붙어있고 나머지 팔은 수술용 기구가 달려있다.

이러한 복잡한 기계 구조 때문에 장비를 민감하게 다뤄야하고, 원격 조종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집도의와 수술 보조인력들이 각자의 조작법을 숙지하고 반복 훈련하는 것이 필수이다.

지금까지 국내 의료인들은 이를 훈련하고 조작법을 숙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의료 선진국에 가서 교육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닝 센터 개소를 통해 비용 및 시간적 투자에 있어 국내외 의료인들의 최소침습 수술 교육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센터장 김준기 교수(대장항문외과)는 “최소침습 수술 패턴의 변화와 제한적인 동물실습, 사체실습, 직접 환자 대상 술기 교육이 어려워지므로 실제 상황을 모델로 한 시뮬레이션 강화가 요구됨에 따라 센터를 개설 했으며, 체계적인 지식 및 기술교육, 다학제적 수술접근법 개발, 수준높은 외과의 재생산, 환자진료의 질 향상을 목표로 교육 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트레이닝 센터 개소와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 개소3주년을 기념하여 배자성(갑상선수술), 홍성후(신장수술), 성숙환(폐암수술), 이근호(단일공 산부인과 수술) 교수 등이 실시하는 라이브 수술과 병원소속 교수와 해외 연자 초청 강연을 개최해 최첨단 수술시대와 인재양성의 개막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