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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14년간 모은 헌혈증 800장 기부합니다”

학생들 “암환자 쾌유 기원” 뜻모아…전남과학대, 화순전남대병원에 전달


“투병중인 암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하며 14년간 모은 헌혈증을 기부합니다.”

전남과학대학교(총장 조성수) 이은철 부총장, 보직교수, 학생대표 등이 23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직무대행 정신)을 방문, 헌혈증 800장을 전달했다. 대학생들이 십수년간 모은 헌혈증을 의료기관에 기증한 사례는 전국 최초이다.

대학측은 1999년부터 매학기 학생들의 헌혈증을 기증받는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RCY동호회원 등을 중심으로 하나둘 모은 헌혈증이 최근 800장을 돌파했다.

이부총장은 “학생들의 정성을 어느 곳에 전달해야 좋을지 수차례 논의했다. 암 등 중증질환자 수술과 치료로 명성높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웃음지었다.

학생대표로 동행한 김영선(치위생과 2)양은 “헌혈증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남을 위해 기부하는 ‘쉽지 않은 결정’에 학우들의 자발적 참여도가 높았다.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보람있는 일에 쓰일 수 있어서 마음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신 원장직무대행은 “사랑이 듬뿍 담긴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병상당 암수술 전국 1위병원으로서,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더욱 노력해 학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1990년 12월 설립된 전남과학대학교는 전남 곡성군 옥과리에 자리잡고 있다. 4,500여명이 재학중이며, 4년제 간호과와 3년제 치위생과를 비롯 2년제 e스포츠과, 게임제작과 등 특화교육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등 전국 300여개 사업체와 산학협약을 체결,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10년 연속 최다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