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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서울병원, 폐암 국제 유전체 연구 주도

박근칠 교수팀, 국제컨소시엄 참석 세계석학과 공동연구


삼섬서울병원 연구진이 폐암 유전체 맞춤치료 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적 연구팀과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폐암 정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팀(삼성암의학연구소장, 사진)이 국제 암 유전체 컨소시엄(ICGC, 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 산하 폐암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ICGC는 암의 유전체적 특성을 밝혀내기 위해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활동 중인 연구단체로,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능력, 업적 등을 인정받아야 가입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함과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박근칠 교수팀의 이번 가입은 우리나라 폐암 유전체 연구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근칠 교수는 ICGC 운영영위원회 위원(International Scientific Steering Committee Member)으로 정식 위촉을 받아 ICGC 내 여러 유전체 연구 진행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관여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박 교수는 “전 세계 연구자들과 활발한 학문적 상호 교류뿐만 아니라 ICGC의 여러 방면에서 의견 개진의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폐암 연구의 글로벌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ICGC 가입과 세계 석학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5년 생존율이 19.7%에 불과했던 국내 폐암연구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어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근칠 교수는 지난 2년간 복지부 유전체 사업단(PGM21) 내 폐암 유전체 과제 책임자를 맡아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서 발생하는 폐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고 일부 결과는 지난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5차 세계 폐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주목받았다.

박근칠 교수는 “세계 여러 연구자들과 머리를 맞대 한국형 폐암 맞춤 치료방법을 찾아내 폐암정복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세계폐암학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및 상임이사로 활발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 박근칠 교수는 폐암 2기 이상 환자들의 수술 후 항암치료가 5년 생존율을 4.4% 올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폐암 치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표적인 폐암 치료제인 이레사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2차 약물로 복용시 임상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폐암 분야에서 명의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공로를 바탕으로 지난해 근정포장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삼성서울병원 암의학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암 전반에 걸쳐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