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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희의료원, 필리핀 긴급 의료구호 나서

23일 출발, 최대 피해 지역인 타클로반 지역서 봉사활동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최근 태풍 하이옌 피해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간 파견되는 경희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를 단장으로 23일 출발 세부지역에 도착 후 피해지역인 필리핀 중남부 타클로반 지역 오르목(ormoc) 시티로 이동해 의료 구호 활동을 벌인다.

오르목 시티는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지역에서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의료팀은 피해지역의 환자 상황에 따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의 의료진 6명과 간호·행정 지원 인력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했다.

세인트룩스 병원도 의료진과 지원인력 12명을 파견해 경희대병원과 공동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경희의료원은 내과계열을, 세인트룩스 병원은 외과계열을 담당한다.

이번 경희의료원의 의료봉사단 파견은 필리핀 세인트룩스 병원에서 피해 지역에 공동 의료봉사를 제안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세인트룩스 병원은 이번 구호활동을 공동 제안하며, 경희의료원 의료봉사단원은 물론, 봉사단이 지원하는 의료장비와 약품 그리고 구호물품의 수송과 이동을 위한 항공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희의료원은 의료봉사활동에 필요한 모든 물자, 대형텐트와 의약품 그리고 의료장비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세인트룩스 병원은 마닐라와 쿼즌시티에 각각 병원(약 1,000병상)이 있으며, JCI인증을 받은 병원으로 오랫동안 경희의료원과 교류해왔다.

의료봉사단 단장인 조중생 교수는 “우리에게 전해지는 피해지역의 상황보다 현지의 모습은 훨씬 열악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어진 기간에 주민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중생 교수는 수차례 국내외 자연재해 피해 지역의 의료봉사와 국내는 물론 외국 오지의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해왔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태풍 피해로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하고 각국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이에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및 단체에서 구호품과 지원금을 보내고 있지만 피해 지역 사회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되고 행정 기능이 마비되어 지원 인력과 구호물품 전달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대부분 병원시설이 파괴되어, 의약품도 부족한 실정이며, 수인성 질환의 창궐이 우려되고 2차, 3차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