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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민-관, 대규모 재난 공동대응시스템 구축

세브란스·안행부·정몽구재단 '의료안전망' 역할


최근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1만여명의 사망자와 천문학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필리핀의 사례로 재난에 대비한 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민관이 손을 잡고 대규모 재난을 대비한 상시적인 사회적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안전행정부와 세브란스, 그리고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2일 ‘재난의료 사회안전망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단을 발족했다.

정부의 지원과 관리 하에 민간 공익재단(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약 5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달하고, 재난 관련 경험과 인프라가 우수한 민간 의료기관(세브란스)이 실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초대 단장에는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이 선임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진 체결식 및 사업단 발대식에 안행부 유정복 장관, 현대차 정몽구재단 유영학 이사장, 이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그리고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정복 장관은 “한국은 그간 체계적인 재난의료 인력 양성시스템과 민간차원의 조직화된 상설 구호 체계가 없었다”며 “이번 재난의료사회안전망구축사업단을 통해 민관이 협력하여 재난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학 이사장도 “세브란스의 좋은 아이디어 제안과, 안전행정부의 협조로 좋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사업단의 첫 사업으로 최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의료구호팀을 파견하여 중장기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실무를 담당할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9년 터키 대지진, 2002년 강릉수해, 아프가니스탄 전쟁 복구현장, 2003년 이라크 전쟁 복구 현장,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대지진, 2006년 인도네시아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등에서도 다양한 재난의료 지원을 펼쳐왔다.

현재 국내 정상급 재난 의료현장 경험과 실무 인프라를 갖춘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발족한 재난의료사회안전망사업단은 안전행정부, 세브란스병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첫 민관 합동 재난대응 상설 의료지원 및 교육기관이다.

국내외적으로 자연재해가 급증하는 현실에 기존의 정부산하 재난 관련 시스템 외에도 민간차원의 재난 관련 대응 인프라를 갖춘 병원, 학회, 협회 등 과 체계적인 상설 구호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재난의료사회안전망사업단은 단기적으로 재난 의료교육 센터 설립 및 재난의료전문가 육성, 라이프 코드 보급, 재난구호단 운영, 재난 피해자 재활프로그램 운영, 재난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을, 장기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국내외 협조체계 구축 및 재난의료연구를 통한 사회적 재난 인식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과적인 재난대응 의료 구호를 위한 주요 협약내용으로 ▲재난의료 교육센터 설립을 통한 재난대응 의료 전문인력 양성 ▲재난사고 피해자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 운영 ▲의료지원팀 구성 및 재난현장 파견 ▲‘라이프태그’(인식표) 보급, ⑤ 재난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재난대응 의료안전망 협조네트워크 확대 및 연구사업 등이다.

특히, 라이프태그 사업은 환자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여 휴대하여 응급상황 발생시, 인식표의 필수 의료정보를 획득하여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으며, 서비스 필요가 높은 의료 취약계층부터 무료로 보급하여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