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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신임 고려대의료원장 김우경호 출항

백화점식 친절은 지양…고대병원 색깔 분명히 할 것


고려대학교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최근 임명된 김우경 박사(사진, 60 성형외과)가 세계가 주목하는 의료기관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2월 1일 취임한 김우경 의료원장은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를 대상으로 한 11일 간담회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 투명, 소통경영의 자세를 유지해 나가며, 이를 의료원 구성원들과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백화점식 친절보다 진정으로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을 지향하고 각 진료과 간 단순비교는 지양하며 넓은 관점에서 잘하는 과는 더 잘하게 하고 못하는 과는 보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는 특유의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온화한 성품과 함께 따뜻한 신뢰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우경 의료원장은 “평소 백화점에 가면 90도로 인사하는 백화점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굉장히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며 “병원 직원들에게도 지나친 친절을 강요하기 보다는 따뜻한 신뢰를 더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우경 의료원장은 취임 이전 고대 구로병원장 재임시절 암병원 신축,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고 3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병상가동률 국내1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선정 등을 통해 리더십을 입증했다.

그는 취임일성에서 우선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센터 10개 이상 육성하고 국내대표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성장을 강조했다.

김 의료원장은 “투명경영을 통해 기존의 합의된 마스터플랜을 발전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안암병원은 첨단의학센터 설립, 전문화 센터 집중육성, JCI인증을 기반으로 한 국제병원으로 도약, 구로병원은 신관(암병원)증축, 진료인프라(수술실 등 공용진료시설) 확충, 연구공간 확보, 안산병원은 3차 의료기관 기능강화, 진료 및 연구시설 확보, 교원의 자긍심 고취, 기초의학 및 보건과학대학 미래상 제시 등의 분야에 보다 많은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각 병원의 미래전략을 존중하여, 그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병행발전 원칙 아래 각 병원이 특화해 나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의료원은 이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결정하며 책임지는 조직 내 소통문화 정착을 통해, 일방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라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활력 있고 자발적인 조직문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언급했다.

그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먼저 핵심적인 선결과제를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탁월하고 선도적인 경영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 화합, 단결을 바탕으로, ‘함께’라는 힘과 지혜로 위기를 고려대의료원의 제 2도약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2년간 고려대의료원을 이끌어갈 신임 김우경 의료원장은 세계 최초로 열 손가락 미세접합 수술을 집도한 사례가 ‘미국 수부외과 학회’에 보고될 정도로 성형외과 명의로 알려졌다.

최근 4년간 고대 구로병원장을 맡으며 굵직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수도권 대표병원으로 성장시켜 병원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1953년생으로, 지난 1978년 고대의대 졸업 후 동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전공의 2년차 시절부터 고려대 구로병원에만 근무하며 병원장까지 오른 ‘고대 구로병원의 산 증인’ 이기도 하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수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장,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