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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000례 돌파

로봇 인공방광수술, 수술시간 2배 단축 다양한 임상 적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이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2009년 3월, 기존 로봇수술기보다 고해상도의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제3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들여와 첫 수술 성공 후 같은 해 10월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등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여러 임상과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수술일정을 수립하고 상호 협조하는 가운데 지난 12월 6일 이소희 교수(유방갑상선외과)가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함으로써 병원 다빈치 로봇수술 총 1000례를 달성했다.

비뇨기과 415건(41.5%) 산부인과 312건(31.2%) 외과 191건(19.1%) 이비인후과 80건(8%) 순으로 수술건수가 많았으며, 비뇨기과 이지열 교수가 201건으로 개인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2009년부터 올 11월 까지 전립선암 100례, 신장부분절제술 50례, 로봇인공방광수술 50례를 집도했고 특히 로봇인공방광수술은 방광을 적출하고 인공 방광을 이식하는데 기존 8시간의 수술시간을 4시간인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쾌거를 얻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위치 특성상 수술하기가 쉽지 않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작은 구멍을 통해 소형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로봇수술이 흔히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70% 이상이 로봇으로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고, 가까운 일본과 홍콩에서는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수술이 의료 급여화까지 돼있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은 다른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가 확산된 부위만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 부위가 작아 회복도 개복수술에 비해 빠르다”고 말했다.

다만 “간혹 수술 후 괄약근 손상으로 인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지만, 로봇수술은 수술 후 한 달이면 대부분 환자에게서 요실금 증세가 사라지며, 로봇을 잘 다루는 숙련된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 역시 172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복강경이 불가능해 개복이 불가피한 자궁근종 로봇수술 국내 최다건 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궁근종 로봇 수술은 고해상도와 용이한 접근성을 장점으로 고난도 근종 절제가 가능하며, 짧은 수술 시간은 물론 최상의 수술결과로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 한다.

또 장기 유착과 수술시 출혈량이 적어 환자의 수술에 대한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동시에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고 정상 자궁 크기(1X2X3 inch)와 맞먹는 거대 근종을 안전하게 적출 할 수 있으며, 근종을 제거한 후 자궁 결손 부분을 정교한 봉합을 통해 가임력을 최대화 시킨 자궁으로 살릴 수 있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이 주로 가임 연령인 35~40세에 발병해 아직 자녀를 가져 보지 못한 여성들에게 여성의 행복 중 하나인 출산의 기회를 박탈 할 수 있다”면서 “로봇수술은 여성들의 가임력을 고려해 가능한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은 12월 11일 오후 본관 6층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에서 로봇수술 1,000례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승기배 병원장, 송현 진료부원장, 김준기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센터장 김준기 교수는 “로봇 수술 건수 1,000례를 달성한 만큼 센터의 시스템이 안정되었으며, 이후에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로봇수술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