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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북대병원 백의천사들 사랑의 손길 ‘귀감’

연말연시 맞아 불우환자 돕기 위한 성금 전달 등 훈훈한 활동

전북대병원 각 병동별로 간호사들이 성금을 모아 어려운 환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환자들에게 사랑의 편지와 카드를 써서 전달하는 등 훈훈한 활동이 이어지면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조혈모세포 이식센터 간호사 8명이 최근 바자회 활동 등을 통해 모은 성금 95만5600만원과 헌혈증 256장을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리메이옌(31)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중국 연대에서 전주로 시집온 다문화여성인 리메이옌은 2009년 8월 급성골수성백혈병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병이 재발하면서 지난 4월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 치료를 위해 5살된 딸을 친정인 중국에 보내는 등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던 리메이예은 간호사들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리메이옌은 “병원에 방문할 때마다 간호사들이 보내준 친절과 배려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성금까지 해줘서 미안한 마음이다”며 “빨리 병이 나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고, 병이 나으면 중국에 있는 딸을 데려와 같이 생활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센터의 강수경 주임간호사는 “병원을 다시 찾은 리메이옌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뜻깊게 쓰여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병원내 51병동과 71병동에서는 간호사들이 직접 쾌유와 사랑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카드를 써서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연말연시를 맞은 환자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전라북도병원간호사회에서도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 중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선정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4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최영란 간호부장은 “각 병동의 모든 간호사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를 위로하고 빨리 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은 정성을 모으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의 마음이 환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새해를 잘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