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문과생의 의대입학도 가능하도록 변경한 입학전형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27일 입학정책위원회, 입학고사관리위원회, 학사위원회를 열고 당초 계획을 밝혔던 의대 /치대/수의대의 문·이과 교차지원안의 시행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입시전형 변경으로 외국어고가 급부상하고 특목고 및 자사고와 일반고교 간 서열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 11월 15일, “인문학적 소양과 자연과학적 자질을 고루 갖춘 학생을 선발하여 융복합형 인재를 육성하려 한다”는 취지로 오는 2015학년도부터 의/치/수의대에 문과생의 지원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대의 입시전형 변경계획에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일반계 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와 같은 특목고 또는 자사고 간 서열화를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서울대가 의대의 문·이과 교차지원 입시전형 시행을 유보한다고 밝혔으나 일단 시행만 보류한 것으로 상황을 봐서 다시 교차지원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