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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대전성모, 공여자 신장 적출 단일공 복강경 시행

특이 항체 검출 후 탈감작치료도 성공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이용한 생체 신장이식 공여자 신장 적출술과 루미넥스(Luminex) 검사법을 이용, 공여자의 특이 항체를 제거하는 탈감작치료를 동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시행한 모녀 간 생체 신장이식 수술에서 황정기 교수의 주관과 복강경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이상철 교수의 집도로 단일공 복강경을 이용한 공여자 신장 적출술을 시행했다.

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의 주도로 진행된 공여자 특이 항체 검출을 통한 탈감작치료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동안 생체 신장이식 공여자 수술은 공여자의 신장 적출을 위해 30cm 가까이 개복을 하거나(약 7일 입원) 2∼4개 정도의 구멍과 신장 적출을 위해 7∼10cm 정도의 추가 절개를 필요로 하는 다공 복강경 수술(약 4일 입원)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수술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배꼽을 포함한 4∼5cm 정도의 단일 절개만을 가하고 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최신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신장을 적출했다. 이로 인해 배액관의 유치도 필요치 않음에 따라 공여자는 빠른 회복을 보여 합병증 없이 수술 후 이틀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수술 내용은 신장이식 공여자 수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소침습 단일공 복강경수술센터 이상철 교수는 “이번 수술을 위해 그 동안 여러 과의 교수진들이 연구하고 준비해온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공여자 수술에 있어서는 앞으로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에 퇴원하는 획기적인 결과를 통해 환자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장이식팀은 루미넥스(Luminex) 검사법을 통해 공여자의 특이 항체를 확인하고 이를 제거하는 탈감작치료도 성공했다.

대전성모병원 신장이식팀은 면역억제제(리툭시맙) 투여와 7차례의 혈장교환 치료를 통해 공여자 특이 항체를 제거할 수 있었다.

신장이식센터 황현석 교수(신장내과)는 “이번 특이 항체 검출을 통한 탈감작치료가 성공함에 따라 혈액형 불일치 이식과 같은 고난도 이식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고위험환자의 신장이식도 가능함에 따라 지역의 만성콩팥병 환자의 이식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