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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원주세브란스, 필리핀 재난구호팀 의료봉사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윤여승)에서는 지난 1월 3일부터 10일까지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크로반 지역으로 '한국 재난구호의료네트워크(KMNDR: Korean medical network for disaster relief) 의료봉사단(단장:이강현, 이하 '재난구호팀')'을 파견하였으며, 의료봉사를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하였다.

재난구호팀은 타크로반 중심가 Divine Word Hospital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두 그룹의 팀으로 나누어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한 팀은 Leyte Provincial Hospital에서 병원진료를 담당하였으며, 다른 한 팀은 도시외곽 7개 지역을 순회하며 모바일 클리닉을 담당하였다. 타크로반에 머무르는 7일 동안 약 1,500여명의 환자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타크로반 지역은 태풍 하이옌 이후 병원의 기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며, 유료병원의 경우 병원비가 비싸 일반인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어 재난구호팀의 무료진료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재난 이후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쓰레기와 폐허더미 밑에 시신들이 썩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뎅기열과 치쿤구니야(Chikungunya) 등의 모기 매개 전염병이 확산되어 가고 있으며 쓰레기 정리와 모기에 대한 방역작업이 시급한 상태이다.

특히, 타크로반 도심 인근 Anibong지역과 Tanauan Leyte지역은 태풍 해일로 대형선박이 육지로 20여미터 이상 밀려와 있었다. 시체와 쓰레기가 썩는 악취로 숨조차 쉬기 힘든 지역이었으나 현지 주민들은 계속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전염병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의료대란이 예견되는 상태이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재난구호팀은 폐허지역을 둘러본 후 '폐허와 그 속에서 썩어가고 있는 시신과 쓰레기를 감히 손 댈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하였으며, 이후 계속될 다른 기관의 재난구호팀을 위한 전염병 메뉴얼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 재난구호의료네트워크(KMNDR)는 전국 8개 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긴급재난구조조직으로 KOFIH(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와 정몽구 재단이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3일부터 필리핀 재해지역에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순서를 정해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