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을지대병원, 복강경 담낭절제술 7천례 달성

22년간 3천례 박주승 교수팀, 개복률 1%&사망률 전무


을지대학교병원이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에 대한 복강경 담낭절제술 7천례를 달성했다.

외과 박주승 교수팀은 지난 199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22년간 한 건의 수술 사망 사례 없이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7천명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 상복부 수술의 병력이 있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 환자까지 포함한 모든 환자에서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고 복강경 수술 도중 개복하는 전환율이 아닌 순수 개복률이 국내 최저 수준인 2%대에 그쳤다.

특히 최근 3천례에서는 개복률이 1%에 불과했으며, 이 기간동안 시행한 개복 담낭절제술을 포함, 현재까지 수술 사망률도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7천건의 복강경 담낭절제술 성공은 모두 단일 집도의에 의해 연속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며 평균 1주일이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획기적인 수술법이지만, 수술시야가 좁고 출혈 시 긴급한 조처에 한계가 있어 심한 급성담낭염이나 과거 상복부 수술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시행하기가 어렵다.

박 교수는 “거듭되는 수술로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었고, 특히 급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담낭조루술 시행 후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것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며 “현재까지 달성한 수술 기록 뿐 아니라 담낭염과 담석증 환자의 진단과 수술 및 담관 담석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을지대학병원 외과가 지난 1995년 국내·외적으로 처음 선보인 치료법으로, 급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곧바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지 않는다.

우선 복부 초음파 검사 하에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담낭조루술을 시행한 후 담낭염의 완화와 담관 담석의 유무에 대한 확인 및 처치, 주위 조직과의 유착 등을 최소화한 뒤 2~3주 후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