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서울대병원, 하청 노동자 9명 설날 해고

민노총, 환자 안전 포기하나? 대책 내놔라!

서울대병원(원장 오병희)이 시설업무 하청 노동자 9명을 해고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가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대병원의 시설관리 업무가 2014년 2월 1일부로 (주)성원개발에서 (주)현대C&R로 전환됐다.

그런데 노조에 따르면 현대C&R은 서울대병원과의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노동조합 탈퇴하면 고용을 보장하겠다’며 노동자들을 압박한 끝에 결국 설 명절에 9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이에 노조는 “사실상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의도이며 하청노동자의 고용을 담보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불법, 부당 노동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전기, 기계, 소방, 냉동, 환경, 가스 등 시설업무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거나 연관 있는 업무들이기 때문에 행여 사고라도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병원 측이 이윤 창출을 위해 안전관리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시설 업무는 최근 3교대로 하던 소방, 냉동 업무를 야간근무자 없이 다른 부서에서 겸임해 임시로 맡고 있어, 오히려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기존 인력마저 감원해버렸다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는 서울대병원에 새로운 업체가 기존 직원들의 고용 및 단체협약을 승계하여 자칠 없이 업무를 개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오병희 원장도 고용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원청인 서울대병원이 책임자로서 적극 나서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하청업체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한다”며 “환자 생명보다 하청업체 이권보장을 우선시 한다면 노동조합은 투쟁으로 그 책임을 준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도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용불안과 부당노동 탄압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