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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하지정맥류, 정맥 내 판막 이상이 원인

건대병원, 레이저·고주파로 1~2시간 내 치료 가능

한국 피겨스케이팅 이상화 선수가 허벅지까지 올라온 하지정맥류를 극복하고 여자 500m 부분에서 74초 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소식을 전해와 큰 감격을 주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부풀어 올라 구불구불한 형태를 띠는데 대부분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이 때문에 봄을 앞두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정맥류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맥 내 판막 이상이다. 건국대병원 하지정맥류 클리닉의 박상우 교수는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심장방향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의 경우 심장 쪽으로 가진 못한 혈액이 발목을 향해 역류하면서 종아리 주변의 얇은 정맥사이로 들어가 부풀어 오르고 구불구불해지는 것이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이 변하면서 정맥이 팽창해 판막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임신 기간에 생긴 정맥류가 출산 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하이힐과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이 눈에 띠게 부풀지 않더라도 발쪽으로 피가 쏠리거나 다리가 팽팽한 느낌이 들고 밤에 쥐가 잘 난다면 정맥 내 판막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다리가 저리고 붓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며 “진단에 이용하는 정맥초음파는 검사시간이 30분 이내로 통증도 없다”고 전했다.

치료 역시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할 경우, 시술도 1~2시간이면 끝난다. 흉터도 거의 없고 재발률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정맥류에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최근에는 수술 치료시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추세다.

박상우 교수는 “건국대병원 하지정맥류 클리닉은 최첨단 혈관초음파와 디지털 혈관조영기기를 사용해 직접 혈관을 보면서 치료한다”며 “재발율이 3% 미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