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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화순전남대병원 앞 교차로 더욱 안전해 졌다.

‘직진후 좌회전’ 수년간 체증·사고 유발…‘동시신호’로 변경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조용범) 정문앞 사거리의 교통시스템이 최근 개선돼 병원 임직원과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조용범)은 ‘직진후 좌회전’이었던 신호체계가 ‘직진·좌회전 동시신호’로 바뀌면서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사고위험까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수년간 풀리지 않던 교통상의 문제점은 지난 1월 부임한 이성순 화순경찰서장의 적극적인 배려로 단번에 해결됐다는 설명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을 이용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5천∼6천여명.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이 대부분 광주방면에서 병원을 찾아오고 있다. 광주 방면에서 오는 차량의 경우, 병원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좌회전해야 정문으로 진입할 수 있다.

직진후에야 좌회전이 가능해 병원앞 신호대기차량의 체증현상이 심각해, 그동안 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차선이 한산한 틈을 이용, 직진신호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좌회전해 진입하는 차량들도 많았다.

그로 인해 반대편에서 오는 직진차량과 신호를 위반한 채 무리하게 병원으로 진입하려는 좌회전 차량간 충돌이나 접촉사고가 종종 일어났으며,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았다. 인근 노인전문병원으로 향하려는 유턴차량도 늘면서 잠재적인 사고요인도 증가했다.

병원에서는 그동안 담당기관인 화순경찰서에 교통시스템을 개선해주길 요청했으나 수년째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측은 “읍내 전반적인 교통시스템과 연관돼 1~2곳만의 부분적인 신호체계 변경이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명해왔다.

지난 1월 이성순 서장이 새로이 부임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서장은 여순경으로 출발해 총경까지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로서, 5년전 화순 근무때 생활안전교통과장을 맡은 적 있어서 지역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서장은 병원측의 개선요청을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현장점검에 직접 나섰다. 신호등의 작동시스템 변경을 독려하며, 현장작업을 진두지휘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지난 13일부터 직진·좌회전 동시신호등이 가동되고 있다. 병원 고객과 직원들은 환영 일색이다.

병원 입구에서 진입차량의 교통안내를 맡고 있는 김용준(60)씨는 “신호체계 개선 덕분에 인근 교통흐름이 매우 빨라졌다. 가끔씩 차량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봐왔는데, 그런 위험성이 사라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성순 서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소중한 건강지킴이일 뿐 아니라 호남의 자랑인 글로벌 암센터다. 교통시스템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당연히 신속하게 시정해야 할 일”이라며 “향후에도 풀어야 할 치안현안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적극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