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 3년 6개월, 97건 암 발견

암 진단율 3% 훌쩍 넘어 전국 평균에 비해 2~3배 높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기장군과 공동으로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3년 6개월 동안 총 97건의 암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기장군민은 총 4,910명이며, 이 가운데 3,031명이 암 종합검진을 받았고 뇌혈관 검진은 1,879명이 받았다.

‘암 종합검진’에서는 94건의 암이 발견되어 암 진단율이 3%를 훌쩍 넘었다. 이는 수도권 대형 종합병원 검진센터의 암 진단율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암 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31건, 대장암 6건, 폐암 4건, 전립선암이 3건, 간암, 식도암, 유방암, 직장암이 각 2건, 담도암이 1건이었다.

‘뇌혈관 검진’에서는 악성 뇌종양 3건, 양성 뇌종양 또는 기타 종양 등이 42건이었으며, 뇌경색과 뇌혈관 질환이 1,711건, 그 외 1,000건 정도 크고 작은 뇌질환을 발견했다. 특히 뇌혈관 검진에서는 한 사람에게서 여러 가지 뇌질환이 중복으로 발견된 경우가 많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안수연 갑상선․두경부암센터장은 “갑상선암을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고 하지만 그냥 방치해 목 주위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최근에는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상당히 진행되어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갑상선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민 검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갑상선암은 검진 때문에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건강검진의 산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2위를 기록한 위암의 경우 발병 원인에 대하여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외과 민재석 과장은 “대부분 위암은 장기간의 반복적인 위점막 손상에 의한 염증과, 발암 물질의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짠 음식, 가공식품, 불에 태운 음식 또는 훈제식품, 단조로운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흡연력, 위암 가족력,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만성위염으로 위점막 조직이 소장 또는 대장의 모양과 같이 변형된 것), 만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증, 위공장문합 수술력 등이 있는 경우에도 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암예방건강증진센터장은 “암 진단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데, 검진 연령대가 높고 평생 검진을 받아 본 적 없는 분들이 검진을 받은 점 또한 영향을 주었다. 다행히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 후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하시는 분도 많고, 뇌혈관검진으로 뇌출혈을 직전에 발견해 긴급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