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콤보백신 접종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정부가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 포함된 11종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폐지하면서 지역과 병의원에 상관없이 무료로 콤보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은 기존의 DTaP백신과 폴리오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방법과 DTaP(디티피)백신과 폴리오(소아마비)백신이 결합한 DTaP-IPV 콤보백신을 접종하는 방법 두 가지를 모두 전면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콤보백신 접종률은 66.2%로(2013년 2분기 기준/1차 접종 기준) DTaP와 폴리오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비율을 크게 넘어섰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의 백신사용량 집계에 의하면 최근 출생한 신생아 10명 중 7명은 DTaP백신과 폴리오백신을 따로 맞는 대신, 두 가지 백신을 하나로 합쳐 4가지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을 예방하는 콤보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콤보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기존에 두 가지 백신을 각각 맞을 때보다 접종횟수를 절반가량 줄여 접종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DTaP백신과 폴리오백신을 따로 접종할 때 DTaP백신 5회, 폴리오백신 4회까지 총 9회 예방접종이 필요했다. 그러나 콤보백신은 생후 2,4,6개월과 만 4~6세에 총 4회 접종하되, DTaP 권장 횟수를 채우기 위해 생후 15~18개월에 DTaP 백신을 1회만 더 추가 접종하면 된다.
콤보백신은 접종횟수 감소를 통해 접종 완료율과 적기접종률을 높이고 아기의 주사 맞는 고통을 줄인 효과도 있다. 이런 장점과 더불어 국내외임상실험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반응원성이 확인되었고 국내뿐 아니라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콤보백신은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기초 3회 접종 시 교차접종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초 3회를 DTaP-IPV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경우 1차부터 혼합 백신으로 접종하여야 하고, DTaP-IPV 혼합백신 간의 교차접종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추가접종의 경우에는 기초접종 시와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