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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60대 남성이 신경외과 의사 목에 가스총 겨눠

모의훈련 덕분 ‘가스총 의사 협박 사건’ 13분 만에 마무리


60대 남성이 신경외과 의사 목에 가스총을 겨누는 ‘의사 협박 사건’이 발생했지만 모의훈련을 받은 직원들의 기지로 13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14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진료실에서 60대 남성이 상해진단서 내용 수정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의사의 목에 가스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의 직원들이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됐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원무팀 박세진 사원은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일 춘천경찰서로부터 표창과 상금을 수여받았다.

박세진 사원과 직원들은 초기 신고부터 증거 확보와 의료진 보호, 피의자 진압과 격리, 경찰 인계까지 수행했다.

춘천경찰서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직원들이 위기관리시스템 매뉴얼대로 움직인 덕분에 짧은 시간 내에 사건이 마무리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장면을 목격한 간호사는 즉시 병원 내에 비상코드인 ‘옐로우’를 발령했고 원내 방송과 해당부서는 즉각적으로 위기사항에 대처했다.

또한 박세진 사원을 비롯한 직원들은 다른 환자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사건 현장을 외부로부터 차단했고 의료진 보호를 위해 피의자가 총기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설득한 결과, 사건은 13분 만에 종료됐고 조사까지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졌다.

조용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장은 “진료실 내에서 총기를 겨루는 사고가 생긴 것은 안타깝지만 적절한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인식 확산, 직원 교육을 통해 환자 안전을 우선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의료진 폭행과 같은 의료기관 내 사건사고가 환자 진료에 대한 의료진의 의욕 상실을 초래해 의료 질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안전관리위원회를 통해 분기별로 재난·위기상황대비 가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고 모의훈련을 통해 환자 안전코드별 대처방법과 분류방법을 습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