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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C형 간염 잡을까?

혁신신약 개발 연구,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C형 간염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3일 선정됐다.

이는 만성 간질환 중 하나인 C형 간염 퇴치를 목표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선행연구로 도출한 선도화합물을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전임상 후보물질로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케빈 피트(Kevin Pethe) 소장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통한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수많은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의 혁신적인 중개연구 사례”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돼 있다. 만성감염 환자들은 간경변 또는 간암 등의 만성 간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크다. 때문에 국제적인 보건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C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등의 예방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현재 C형 간염의 표준 치료법은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48주 간 병용 투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다. 또 유병율이 높은 제 1 유전자형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경우 그 치료 효과의 한계가 있다.

바이러스의 단백질 분해효소와 중합효소에 작용하여 C형 간염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항바이러스제제가 최근 미 FDA의 승인을 거치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일부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 증상과 높은 치료비용으로 인해 실질적인 활용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파스퇴르 연구진은 세포기반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시스템을 이용한 질병 모델과 자체 구축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탐색 기술이 페노믹스크린을 접목했다.

약 20만개 이상의 저분자 화합물의 약효를 탐색한 결과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화합물을 일차적으로 선별했다. 이에 이들의 구조와 활성을 개선해 선도화합물을 도출한 것이다.

이는 모든 유전자형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