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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으로 더 건강한 삶 기여”

<인터뷰>김윤근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난치성 질환 제어기술 개발할 터


“이화의학융합연구원은 보건의료가 필요로 하는 니즈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최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보건의료에 대한 혁신적인 제품을 산업화하여 모든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이화의료원이 마곡지구 제2부속병원 개원을 앞두고 김윤근 전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를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 겸 연구중심병원 추진단장에 임명하고 연구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윤근 교수는 지난 198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내과에서 임상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 3월 포스텍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포스텍에서는 질병의 발생에 대한 병인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응용연구를 수행했다.

김윤근 이화의학융합연구원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스텍에서 연구하다가 다시 병원에 들어온 소감은?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일단 기쁘다. 2000년대 들어 대학병원의 경영에 비즈니스가 접목되면서 병원의 규모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상대적으로 이화의료원의 입지가 줄어든 면이 있지만, 현재 이화의료원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 겸 임상교수로 임명됐는데 임상교수로 복귀해 기쁘다.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면서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내려 한다. 사실 포스텍에 있을 때도 지역병원에서 자문의로 진료를 했다.

의대와 공대 분위기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나?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의대는 공부량도 많고 수많은 질병에 대한 지식과 진료에 대한 수기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 지가 확실하고 교과과정이 매우 타이트하다. 하지만 이공계 학생들은 의대에 비해 자율적인 학습이 좀 더 강조되고, 선후배 위계질서도 의대에 비하면 그리 강하지 않아, 창의력을 발휘하기엔 의대보다 좀 더 나은 환경이라 생각한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이 연구중심병원을 표방하며 마곡지구에 건립할 제2부속병원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은 보건의료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보건의료산업화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BT산업의 핵심은 융합연구를 통해 난치성 질환에 대한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50년 사이에 난치성 질환의 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데, 급성 감염성질환에서 면역기능 이상을 동반한 염증성 질환,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및 암 등이 향후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주요 난치성 질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환경의 개선에 따른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하고 있어 이들 난치성 질환에 대한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BT 산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미래·첨단 의료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 연구집단으로 도약 ▲혁신적인 기술을 임상 및 진료연계로 의료 패러다임 전환 뒷받침 ▲미래·첨단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의료벤처 인큐베이터 역할 ▲기초의학 및 첨단 의료기술 분야 고급여성 연구인력 양성 및 확보의 중추기관 ▲산학연 및 국제협력의 중심기관 ▲난치·중증 질환 예방적 차원의 국민 이해 제고 프로그램을 전개하려 한다.

현재 기존의 학과 틀을 넘어선 학제간 융합 연구·개발·비지니스 융합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바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산업화해 부를 창출하기 위해선 혁신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중개연구,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비임상 및 임상개발과 의료기술을 산업화해 부를 창출하기 위한 비즈니스가 융합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 Top 의과대학 및 병원은 이미 이러한 연구를 활성화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정부도 기존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발전에 투자를 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은 3대 핵심전략으로 ▲난치성 질환 ▲혁신적인 제어기술 개발 ▲연구개발비즈니스의 융합을 선정하고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박차를 가해 보건의료산업의 표준을 만들 것이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의 연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곡 제2병원의 수익과 연결될 수 있을까?

융합연구원은 융합연구·개발·비지니스(R&DB)를 통한 최첨단 의료 산업을 구현을 목표로 난치성 질환, 혁신적인 제어기술 개발, 연구·개발·비지니스(R&DB)의 융합을 꾀할 것이다.

연구원은 ‘중개연구센터’와 연구의 산업화를 책임지는 ‘제품개발센터’로 나눠지는데 중개연수센터에서는 국내외 대학, 병원,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보건의료시술을 발굴하고 이를 신속하게 제품화로 연결하기 위해 제품개발센터에서 국내외 임상·비임상시험센터 및 회사와 협력해 제품개발에 나설 것이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에 자리를 옮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실 이화의료원의 연구 인프라는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아산병원 등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연구에 대한 병원 측의 지원 의지가 확실하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연구 프로세스가 잘 구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오게 됐다.

연구원장 부임을 계기로 향후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연구개발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및 기초임상 중개 및 융합 연구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연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비전이다. 결국 과학의 존재가치는 인간이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은 보건의료산업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개념은 출세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화융합연구원의 존재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