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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발치 치아 보관하면 뼈이식 시 재(再)사용 가능해져

분당서울대병원-한국치아은행, 치아보관서비스 시작

보통은 발치하면 버리게 되는 자신의 치아를 장기간 보관했다가, 임플란트 시술 시 본인이 필요할 때 뼈이식 재료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와 한국치아은행이 공동으로 4월부터 자가치아센터를 설립해 치아보관서비스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버려지는 자신의 치아로 뼈이식 재료를 만들어 임플란트 시술에 이용하는 방법을 선보인 후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보관기간은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치아보관서비스를 이용하면 발치한 치아를 당장 이식재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보관하였다가 본인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사랑니뿐만 아니라 교정 목적으로 발치한 치아, 아동의 유치 등을 특수 처리하여 보관하면, 필요시 본인은 물론 부모, 형제까지 뼈이식재로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김영균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자가치아센터장)는 “잇몸뼈 치료는 임플란트 시술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데, 자신의 치아를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골이식 재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뼈에 치아의 뿌리를 심는 방법이기 때문에 잇몸뼈가 충분치 않으면 성공적인 시술이 어렵다. 임플란트 시술 실패의 90%가 잇몸뼈 치료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을 만큼 잇몸뼈 치료는 임플란트 시술에 결정적이다. 만약 잇몸뼈의 상태가 임플란트를 심기에 적당하지 않으면 뼈를 이식해야 하는데 자신의 치아를 이용해 만든 자가치아뼈이식재는 인체 거부반응·면역반응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우수한 골형성 능력으로 전체 치유기간이 단축되며,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아로 만든 골이식재는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와 형제의 임플란트 시술용 골이식재로 사용할 수 있어 합성재료로 만들어 온 골이식재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임플란트 시술에 자가치아뼈이식재를 처음으로 도입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는 현재까지 SCI 논문 6편을 포함해 50여편의 국내 및 해외 논문을 발표하여 자신의 치아를 이용하는 뼈 이식재가 인체 면역방응과 전염성 질환의 전이 위험이 없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