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전공의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병협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 병원신임평가센터는 19일 이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과목간 전공의 수급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전문의 수련 후 지위보장이 미흡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전공의 지원이 부족한 비인기학과 관련 학회에 전공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보건복지부에 정식 건의키로 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36곳을 대상으로 전공의 1년차의 진료과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피부과(1.9대1) 내과(1.6대1) 안과(1.5대1) 성형외과(1.4대1) 등 인기과는 지원률이 높은 반면, 흉부외과(0.7대1) 진단검사의학과(0.8대1) 방사선종양의학과(0.8대1) 등 비인기과는 정원에 미달됐으며 특히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은 전공의 수련 중도 포기가 속출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병협은 지난 13일 열린 제1차 의료산업선진화특별위원회에서 현재 10개 비인기과(흉부외과, 응급의학과)를 중심으로 현행 국공립 및 특수법인 병원 대상 수련보조수당(월50만원)을 상향 조정해 사립 수련병원까지 확대하고 전공의 수련교육비에 대한 국고지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는 비인기학과의 전문인력 부족현상과 관련 외국 인력을 수입하는 방안이 논의된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비인기학과에 지원되고 있는 수련보조수당을 전체 학과로 확대 적용할 것을 병협에 요구하고 있어 비인기학과 지원문제를 놓고 병협과 전공의협간에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