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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신대복음병원, 국내 최초 고도비만수술 IEF 인증 받아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대사비만 연구회가 최근 대사비만수술의 국내지역 연합체(IEF)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서를 교부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IEF는 2010년에 설립된 아시아권 대사비만 수술센터들의 연합체이다.

기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대사비만수술에서는 외과의사 단독 수술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고신대복음병원의 수술연구팀은 외과,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협진체계를 구축한 결과 국내 최초의 인증서를 교부 받게 되었다. 인증기간은 3년으로 2017년 4월 까지 이다.

국내의 경우 2009년 고도비만수술분야의 연구회가 결성된 후 꾸준히 비만관련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이처럼 국제적인 인증서를 받기는 고신대병원이 처음이다.

고도비만수술은 고도비만 및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각종 수술법으로 내과적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은 고도 비만 환자와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적 방법으로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고도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 ‘비만 수술’이라는 용어보다 ‘비만대사 수술’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여전히 체중 감량을 위한 미용 수술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수술법들이 개발되었으나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은 위 조절 밴드법으로 위의 상부에 압력이 조절 가능한 밴드를 둘러서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 방법이다. 수술이 빠르고 간단하며 위를 자르지 않기 때문에 위를 자르는 다른 수술 방법보다는 초기 합병증이 적다. 그리고 , 위 소매 모양 절제술, 루와이 위 우회술등이 있다.

수술 방법은 위의 크기를 작게 하여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섭취제한수술법과, 음식물 소화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소장의 처음 부분을 음식물이 지나지 않고 내려가도록 위와 소장 사이의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흡수제한 수술법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수술을 위해서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갑상선 저하증등 다른 내분비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 받아야 하며, 심혈관계, 호흡계, 내분비 등 여러 계통의 검사 및 진찰을 받아야 한다. 고도 비만 수술 대상 환자의 많은 수가 정신과적으로 상담이 필요할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섭식 장애를 앓는 경우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다. 특히 이미 이러한 증상이 심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수술 전후에 정신과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위의 용적이 작아지므로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섭취해야 한다.

대부분 수술 후 2~3일 내에 입으로 섭취를 하게 되며 합병증이 없는 경우 수술 후 입원 기간은 일주일 이내이다. 하지만 비만대사 수술을 받는 환자는 동반된 질환이 많아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체중 감량은 처음 1년간 급격하게 이루어지며 2년 이후부터는 감소한 체중이 유지되거나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윤기영 고신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도 비만 수술 역시 다른 복부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있다”며 “하지만 합병증의 위험도는 담낭 수술보다도 더 낮고, 특히 위 우회술에 비하여 위절제술이나 위밴드수술의 합병증은 더욱 낮다”고 강조 했다.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공은희 교수도 “중요한 것은 고도 비만을 방치했을 때의 건강상의 위험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대규모 연구에서도 비만 수술은 전체적으로 사망율을 40% 감소시키며, 특히 당뇨에 의한 사망율을 92% 낮춘다”고 하며 전문의의 협진을 통한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