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의 식견과 인식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약사사회만의 걱정일까? 최근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은 현재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에 강한 항의 뜻을 전달했고 그 내용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 항의내용의 첫 단추는 의약분업 제도 도입에 관여했던 해당 시민사회단체의 질타로 시작했다. 그렇다면 당선인은 현재의 의약분업 제도가 어떻게 도입이 됐는지, 그리고 의약분업 제도가 왜 지금의 모습으로 운영되는지 아는가? 의약분업 제도는 국민건강을 위해 세계가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선택한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행 보건의료 환경에 대한 의료소비자인 국민의 인식 수준과 당선인의 인식 수준이 과연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판단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우리는 국민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의사사회의 새로운 지도자가 착각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보건의료계는 국민건강을 제일 목표로 존재하는 집단이다. 그 배타적 면허의 책임은 좁은 식견과 옹졸한 인식보다는 배려와 존중임을 인식해 주길 바란다. 국민 건강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자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당부한다. 대한약사회는 당선인이 현재 보건의료 환경에서 국
제70차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참석 대의원 전원은 현재 의약품 수급불안정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현재 약국 현장에서는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와 조제약이 필요한 환자 사이에서 부족한 의약품 확보 전쟁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의약품을 공급해야 하는 제약사는 증산할 수 없는 많은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아직도 없는 의약품이 씌여진 처방전은 약국 접수대에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약사 역할이 부족한 의약품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덕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대한약사회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부족한 의약품의 균등공급 사업을 15회에 걸쳐 진행하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에 노력했다. 또한 저가 의약품의 생산 독려와 실질적 방안으로 보험약가 인상을 적극 건의하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는 다양한 노력을 쉼 없이 이어왔다. 이러한 대한약사회 노력과 함께 국회에서 체계적인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관리위원회 설치와 생산·수입·유통개선 조치 규정 신설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 발의는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 그러나 대한약사회 차원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
공공심야약국은 민생 규제혁신 사례들 중에서도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정책이다. 정부 출범 후 뽑은 20개 규제혁신 사례를 대상으로 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며 국민 불편 해소에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한 것은 바로 윤석렬 정부의 국무조정실이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2월 15일 오세훈 시장의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 의회는 2024년 예산심의에 공공야간약국에 책정해야 할 금액을 전액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출했고, 이를 그대로 통과시키며 국민들이 가장 지지하고 있는 국가정책을 수도 서울에서 삽시간에 중지시켜버릴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에 유독 힘든 하루를 보내고 치료약이 필요한 서민들이 찾는 사랑방은 불켜진 약국이었고, 따뜻하게 맞이해 치유시켜주는 사람은 야밤의 약국 약사였다. 이러한 서울시민의 안식처이자 사회안전망인 공공야간약국을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고 가꾸는데 필요한 성의란 서른 곳 넘는 불침번에게 1년간 지원해 줄 고작 10억원 남짓의 돈이었다. 연간 총 45조원을 운영하는 서울에서 10여억원 지급되는 예산을 아끼고자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공야간약국 지원금 전액을 삭감해 버린
한시적 공고에 의한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 위기경보 하향 조치로 5월 말 종료됐으나,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6월부터 새로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풀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지만, 초진을 제한하고 약 배달을 제한 함으로써 보건의료 시스템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방패막이는 세웠다고 판단한다. 전화나 영상통화만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상황에서 초진을 제한 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결정을 한 것이다. 또한 일부에서 해외사례를 근거로 조제약의 배달을 허용하자는 주장은 의료서비스 접근성이나 조제약의 전달 환경 등이 해외와 다른 국내 보건의료서비스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며, 조제약의 오배송이나 변질의 우려에 대해 확률을 따지는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숫자로만 인식하는 비 보건의료인의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 명의 환자라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초진과 약 배달의 제한은 국민의 건강을 경제적 이익을 목표로 하는 산업으로 보지 않고 국가의 기본 책무로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