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 어려운 고령환자에 다양한 치료옵션 열어줘야
‘러브 스토리’, ‘가을동화’와 같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비운의 여주인공들이 갑자기 불치병인 백혈병에 걸려 몇 달밖에 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설정들이 종종 등장한다. 실제 급성골수성백혈병 (Acute myelogenous leukemia, AML)은 치료를 안 한다면 1년 내에 90%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최근엔 치료방안의 급성장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명 연장은 물론 상당 수의 환자가 완치에 이를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란, 대부분 정확한 원인 없이 세포 변이에 의해 발병하며, 백혈구가 악성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혈액으로 퍼져 나와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혈액암이다. 연령대별로 유병률을 살펴보면, 30대에는 10만 명당 1명, 70대에는 10만 명당 15명으로 고령층에서 압도적으로 많아,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다행히 최근 신약의 개발 및 집중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눈부신 급성장을 보여, 많은 경우 완치 또는 장기간 관리가 가능해졌다. 다만 여전히 급성골수성백혈병의 대다수를 차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