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잘못이 아닙니다…암 전문의 고백
“나는 못고친 환자가 더 많아.”라고 고백하는 의사를 본 적이 있는가.치료를 하고 또 치료를 하다 결국 구하지 못하고 보낸 환자의 영안실에서 밤늦도록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는 바보 같은 의사를 만나본 적이 있는가. 이 시대에 가장 많은 병중의 하나. 싸워서 이긴 전사, 또 현재 투병중인 환자, 또 결국 굴복해 버린 이들의 슬픈 사연이 많은 병. 암...박종훈은 바로 그 병과 싸우는 환자들 옆에 누구보다 가까이 서있는 암전문 의사이다. 너무도 많은 환자를 접하고 너무도 많은 이별을 겪은 그이기에 세상에 널려진 ‘암극복 사례’, ‘암, 완치될 수 있다’ 라는 성공사례로 가득한 책들에 넌더리가 난다. “암은 이길 수 없을 수도 있다” 이것이 돈키호테 같은 그의 지론이다.암을 극복하면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자라는 시각에 누구보다도 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의인 그는 반항하고 싶다. 아니, 반대하고 싶다. 그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법을 구사한다. 암은 노력만으로 극복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같은 노력, 같은 치료법으로도 극복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환자가 있듯이, 암은 누구에게나 랜덤하게 닥칠 수 있는 병일뿐이다. 암 전문의 박종훈 교수가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14-10-20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