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가 약 5년 만에 개정된다. 특히, 이번에 나오는 교과서 개정판은 초판 발간 이래 첫 전면 개정판으로, 많은 분야에서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대한신경과학회 김병건 고시이사 겸 공동 교과서편찬위원장(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을 만나 12월 중으로 출간되는 교과서 '신경학 4판'에는 어떤 내용들이 보완·개선됐고, 해외 신경과 교과서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과 특징이 있으며, 전면 개정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대한신경과학회 교과서 개정판이 발간됩니다. 교과서를 개정하게 된 이유·계기는 무엇이고, 발간 소감에 대해서도 부탁드립니다. A. 최근 신경학 분야는 병인과 치료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2007년 초판 이후 16년 만에 전면 개정판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2022년 3월 4판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년 12월 말 발간에 이르기까지 1년 9개월 동안 많은 분의 헌신과 부단한 노고를 통해 4판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좋은 원고를 제공해 주신 모든 집필진과 반복되는 교정과 감수를 기꺼이 해주신 편찬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Q.
방문진료가 활성화되려면 환자의 증상에 맞는 의사가 매칭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여러 복지 사업과 연계되고 의사가 환자의 상황에 맞는 의료·복지 사업·체계가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통합 컨트롤타워가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42차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1월 10~11일 2일간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11일 정책위원회 세션에서 현장에서 겪는 방문진료의 어려움과 개선방안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이날 이상범 서울신내의원 원장 역시 신경과 의원 중심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개원의에게 방문진료 의향에 대해 물어보면 ‘방문 진료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냐?’라는 물음이 되돌아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자도 방문진료를 해주는 의사가 누구인지 모르고, 의사 입장에서는 방문진료를 하려는 환자도 없다고 하소연을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으며,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1000여 개의 의료기관들이 등록돼 있으나, 환자들이 방문진료를 신청하려고 전화해보면 정작 외래진료가 바빠 다른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것이 많이 일어나고 있음을 꼬집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많은 의료기관
우리나라에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원격의료와 관련해 아직은 원격의료가 가지는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하므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원격의료 논의는 궁극적으로 의사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하며, 신경계 질환 관련 원격의료 논의에 대해 대한신경과학회가 선도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제42차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1월 10~11일 2일간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11일 정책위원회 세션에서 원격진료 현황과 미래 및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이날 신준현 대한신경과학회 정책이사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더니 ‘감염병예방법’에 의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관 외부에 있는 환자에게 건강·질병의 지속적인 관찰·진단·상담·처방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플랫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가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원격의료 관련 장비들이 다양해지면서 원격 장비들을 통해 환자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진료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다가오고 있다”라
제42차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1월 10~11일 2일간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첫날(10일)의 하이라이트로 Harvard Annual Neurology Update 참가 포상이 주어지는 전공의 증례발표 대회가 이뤄졌다. 또한, 인간의 뇌를 모방한 AI의 눈부신 발전은 뇌를 주로 연구하는 우리 신경과 의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의 Presidential Lecture는 국내의 석학 임창환 교수를 모시고 AI와 Brain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올해의 Myung’s Memorial Lecture에서는 이병인 교수의 Antiepileptic Drugs in New Drug Era 강의가 펼쳐졌으며, 모든 학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구연 발표 Research Highlight에서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잇따라 발표됐다.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문·원격진료 및 세부인증의 제도에 관해 학회의 득실을 따져볼 예정이며, 그외에도 다양한 Case Base Learing, Update for Neurologist, Education Course, Workshop 등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가 대한신경과학회 제4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2023년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신경과학회의 젊은연구자상은 국내 40세 이하 신경과 의사 중 최근 2년간 주저자로 출간한 SCI(E) 논문들의 인용지수(Journal Impact Factor)를 합쳐 가장 높은 1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대한신경과학회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향설 서석조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승호 교수는 최근 2년간 Brain,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Neurology, Movement Disorders 등의 저명한 학술지를 포함하여 17편의 주저자 논문이 게재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한편, 정승호 교수는 치매, 파킨슨 등을 전문분야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신진의사과학자 양성 지원 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과제에 선정돼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 자학회인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지난 10월 22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세계수면학회(World Sleep Society)에서 distinguished activity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3월 둘째주에 있는 “세계수면의 날”을 기념하는 각 나라의 활동중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에 대한수면연구학회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는 홍보위원회(위원장: 이화여대 김지현 교수)를 중심으로 세계수면의 날 주간에 심포지움 및 기자 간담회, 수면 아이콘 제작, UCC 경진대회 등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활발히 전개하여 커다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대한신경과학회는 대한수면연구학회와 함께 하지불안증후군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 등 다양한 수면질환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 및 연구를 통해 국민의 뇌 건강을 책임진다는 비전을 공유하고자 이런 소식을 전했다. 한편, 정기영 교수는 국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International RLS Study Group)에서 아시아 이사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뇌건강’에 제일 관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신경과학회가 우리 국민들이 각 인체 장기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조사하고 향후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기로 '뇌'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기 3가지를 응답하도록 한 설문에서 ‘뇌(85.6%)’를 고른 응답자가 가장 높았으며, ▲심장(82.5%) ▲폐(28.9%) ▲간(21.0)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본인의 건강에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장기 3가지를 선택했을 때는 역시 뇌(61.8%)가 가장 많았으며, 심장(54.2%) > 간(22.9%) > 폐(22.1%)의 순서로 집계됐다. 간이 폐보다 높게 조사되었고, 근골격계(20.6%)을 선택한 비율도 다른 설문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서 현대인의 피로감이나 업무강도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는 것으로 대한신경과학회는 추정했다. 이와 함께 각 장기별 대표 질환들 중 가장 걱정되는 질환을 선택하도록 한 설문에서는 뇌졸중, 치매 등 뇌질환(63.5%)을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을 허용한 대법원 판결을 즉각 재검토 및 수정하라!” 대한신경과학회가 30일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 허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다. 우선 신경과학회는 “뇌파 검사는 뇌전증, 의식장애, 수면장애, 뇌사 등 특정한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서 그 유용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있으나, 치매와 파킨슨병과 같은 복잡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진단에서는 뇌파 검사만으로는 심각한 오진의 위험이 존재한다”라고밝혔다. 이어 이러한 오진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의료윤리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신경과학회는 국제임상신경생리학회 및 미국임상신경생리학회 등 세계적인 학술단체에서는 뇌파 검사를 위해 최소 21개의 전극을 부착해 측정하고, 이를 숙련된 신경과 전문의가 판독해야 한다고 명확히 권고하고 있음을 안내했다. 따라서 이러한 절차와 전문성을 무시하고 뇌파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과학적 정확성과 환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신경과학회는 뇌파의 임상 적용은 그 유용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질환에 한정돼야 하며, 이를
뇌사 진단·판정에 대해 논의하는 ‘2023 KODA 글로벌 포럼’이 성료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7일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 KODA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증의 시작에 있는 신경과 의료진의 관점에서 뇌사 진단과 뇌사 판정에 대한 국내외 현황 및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고자 대한신경과학회와 함께 주관했다. 포럼 진행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과 온라인 참석을 동시에 이뤄졌으며, 오프라인 65명과 온라인 391명으로 총 450여명이 참여했다. 총 2부에 걸쳐 진행된 포럼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영수 교수, 동아대학교병원 신경과 정진헌 교수, 강원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서영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동욱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진 교수 및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중부지부 강현진 부장이 뇌사 진단의 역사와 나아갈 방향 및 국내 뇌사 판정 과정의 현황과 이해라는 주제를 통해 기증 활성화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일본 테이쿄 의과대학의 Sonoo Masahiro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강연의 발표 내용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영남대병원 신경과 박미영 교수가 지난 4월 8일 경주에서 개최된 제42차 2023년도 대한신경과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제42대 대한신경과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박미영 교수는 앞으로 2024년 3월부터 1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다. 박미영 교수는 “K-신경과의 국제화, 신경과학 신기술확장과 건강보험보장의 확대, 그리고 학회 활동만으로도 회원들의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실천하기 위한 ‘e-플랫폼’을 운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신경과 의료계의 리더로서 신경과 학회와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일과 삶의 부드러운 전환(bending)을 추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미영 교수는 대한신경과학회 영호남지회장 및 대구경북지회장을 역임했고, 대한치매학회의 창립(2002년) 멤버로서, 2014년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