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섬망 증상을 보인 환자군이 수술 후 섬망 발생 환자군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가 65세 이상으로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382명 중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 요인과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인 환자가 고관절 수술을 받기 전 또는 후에 흔히 섬망을 겪는데, 수술 전과 후에 섬망의 특성이 달랐으며, 수술 전 섬망 환자군이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382명 중 총 150명(39.3%)에게서 입원하는 동안 섬망이 나타났으며, 수술 전에는 67명이 섬망을 경험했고, 수술 후에는 83명이 섬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전 섬망 환자군의 특징은 수술 후 환자군보다 고령이었고,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섬망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 섬망을 겪은 환자군은 수술 후 2년 생존율이 62.7%로, 수술 후 환자군(78.3%)보다 크게 낮았다. 남 교수는 “노인성 고관절 골절 노인 환자들은 수술 전 섬망이 나타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최근 ‘2023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의 공동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과제는 ‘의료현장 문제 해결 중심형 병원 환경관리 모델 개발 및 실증’으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주관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 더자인병원,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등이 공동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회 이상 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수 없는 해당 사업에 주관기관과 공동 참여 기관으로 두 차례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관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ESG 기반의 스마트 입원환자 케어’를 주제로 스마트 섬망 안전 병실을 구축해 ▲섬망 발생 위험요소 임상 연구 ▲디지털 섬망 위험 선별 및 스크리닝 도구 개발 ▲원격 조도 및 소음 제어 관리체계 등을 개발 및 실증한다. 특히, 지난 2020년 1기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며 각종 스마트 기술을 컨소시엄 내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과 PADES-G 기반 자가증상보고 환자 관리 시스템 등 용인세브란스병원이 1기 사업을 통해 구축한 스마트 환자
저체중의 고령 환자일수록, 정상체중 고령 환자에 비해 섬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비만 또는 과체중은 고령 환자의 섬망 발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고유진 강사는 대규모 중환자 집단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섬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노인학 국제 학술지인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다. 섬망은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의식과 인지 기능이 급격히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있는 장소나 시간을 모르고, 사람을 못 알아보거나 간단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섬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노년층에서 흔하며, 중환자실 환자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중환자에게 흔히 발견된다. 중환자의 경우 섬망은 높은 사망률과 장기 입원 등 중대한 건강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그간의 선행연구를 통해, 영양실조와 근감소증이 섬망 발생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연구팀은 영양실조와 근육량 감소를 반영하는 지표인 BMI에 주목했다. 영양실조와 근육 소실은 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입원 후 발생한 섬망’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환자안전사고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에 발령한 환자안전 주의경보는 입원 후 발생한 ‘섬망’으로, 낙상과 자살·자해, 상해 등 환자에게 위해(危害)가 발생한 주요 사례와 재발방지를 위한 권고사항 및 관련 예방 활동 사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섬망’은 일시적으로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신경·정신병학적 징후로, 급격한 스트레스, 신경학적 질환, 수술·시술, 약물 복용, 장기입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안절부절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심한 과다행동과 환각, 환청, 초조함,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체 입원 환자의 10~15%가 섬망을 경험한다. 이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환자 입원 시 적절한 선별 검사도구를 활용해 섬망 증상 발생 여부를 평가하고 원인을 조기에 파악해 중재 활동을 시행하도록 권고했으며,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 섬망의 통합적인 치료를 위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환자별 맞춤형 중재를 제공한 섬망 예방 프로그램들을 함께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곁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알코올중독은 치료도 힘들지만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극심한 금단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음주 후 12시간 후에 발생할 수 있으며, 약 48시간 후 최고조에 이른다. 알코올 금단증상에는 떨림, 불면증, 메스꺼움, 구토, 일시적인 환각 또는 환상, 불안, 경련, 발작 등이 있다. 이 중 경련 및 진전섬망은 가장 심각한 형태의 알코올 금단증상이다. 진전섬망은 전신의 떨림을 동반한 의식장애로 고열과 부정맥, 자율신경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중독환자 중 많게는 30%가 진전섬망을 경험하며, 알코올중독 입원환자의 약 4%가 이로 인해 사망한다. 진전섬망 발생 후 8년 내 사망률은 30%로 이는 중증 악성질환 환자의 사망률과 비슷하다. 진전섬망은 응급질환으로 빠른 치료가 요구되지만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팀은 알코올 금단성 경련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정량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알코올중독 환자의 진전섬망 발생유무에 따라 뇌 활동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알코올 금단으로 인한 발작증상 후 정량뇌파검사를 통한 진전섬망 발생 분석(Q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학부생들이 주도한 '섬망의 치료와 예방법' 연구논문이 최근 SCI급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됐다. 지난 2월 고대의대를 졸업한 임혜창, 김민서 군은 정신건강의학교실 한창수 교수(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섬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리학적 중재의 비교 효능 및 수용 가능성: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실습(원제: Comparative efficacy and acceptability of pharmacological interventions for treatment and prevention of delirium: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을 최근 정신건강분야 국제 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IF=3.917)'에 게재 승인됐다. 연구팀은 네트워크 메타분석 방법을 이용해 기존 섬망 치료 또는 예방 약물들의 효능 및 우선순위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기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던 고역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이 섬망 치료나 예방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