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경구투여 당뇨병 치료제인 갈버스(Galvus)가 기존 약물인 아반디아(Avandia)와 비해 체중 증가 부작용 없이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낮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당뇨병 치료’에 발표됐다.
갈버스의 성분명은 빌다글립틴(vildagliptin)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의 관계기관의승인을 앞두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ngon like peptide-1: GLP-1)은 인체에 존재하는 인슐린 촉진 호르몬으로 당 의존 인슐린 촉진 및 글루카곤(glucagons) 분비 저해, 췌장세포의 항진, 공복감 경감, 식욕감소 등의 다양한 효과로 당뇨병 치료제 역할을 한다.
그러나 GLP-1은 세린 펩티데이즈(serine peptidase)인 디펩티딜 펩티데이즈-4(dipeptidyl peptidase-4: DPP-4)에 의해 너무 빨리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천연 펩타이드는 임상에서 유용성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세계의 주요 제약사들은 2형 당뇨병에 GLP-1의 효과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인 경구 투여로 효과를 내는 DPP-4 저해제를 개발하게 됐다.
갈버스는 이 DPP-4를 저해하는 새로운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췌장을 자극하는 동시에, 인슐린 생산을 저해하는 DPP-4 효소를 봉쇄함으로써 신체의 혈당관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번 연구는 달라스 당뇨 및 내분비 센터의 줄리오 로센스톡의 연구팀이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2형 당뇨병 환자 800명을 무작위로 분류해 갈버스나 아반디아를 투여해 효과와 내약성을 비교했다. 임상시험 초기에 환자들의 평균 헤모글로빈 A1c 수치(HbA1c)는 8.7%였으며, 정상인들의 HbA1c 수치는 7%로 보고 됐다.
연구 결과 갈버스가 투여된 환자들은 12주에 1.1%나 하락했으며, 아반디아 투여 환자들은 16주에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가 30 이하인 비만이 아닌 환자들이 비만 환자들보다 갈버스에 효과를 많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갈버스는 투여 기간 내내 환자들의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시켰으며 몸에 해로운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와 LDL을 현저히 낮추었다.
이와 달리 아반디아 투여 환자들은 체중이 평균 1.7kg 증가했다.
갈버스와 아반디아 모두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갈버스는 내약성도 뛰어나고 아반디아와 달리 체중도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향후 아반디아 등의 약물을 이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새로운 약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노바티스의 갈버스와 함께 미래의 유망 당뇨병 치료제로 주목 받는 약물로는 머크의 ‘자누비아’(Januvia), 일라이 릴리와 아말린의 ‘바이에타’(Byetta), 화이자의 흡입식 인슐린제제인 ‘엑쥬베라’(Exubera)가 있다.
이들 약물들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