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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여성이 남성 4.3배

2014년 진료비 1522억원, 연평균 12.9%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11일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M05)’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0년 7만 3000명에서 2014년 9만 5000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료환자들 중 여성이 7만 6488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수의 80.9%(2014년 기준)을 차지했으며, 남성 진료 환자수에 비해 약 4.3배 더 많았다.

총진료비는 2010년 936억 원에서 2014년 1522억 원으로 연평균 12.9% 증가했다.

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혈청검사 양성)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본인부담 산정특례 대상이며 2009년부터 외래 또는 입원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경감 받고 있어 본인부담은 총진료비의 11% 수준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상병으로 지출되는 공단부담금은 최근 5년 평균 13.1%씩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류마티스관절염 급여율(공단부담금/총진료비) 또한 89% 수준에 다다랐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료환자의 진료형태별 특성을 살펴보면 입원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5%(입원환자수/전체 진료환자수)에 불과하며, 외래와 약국 진료이용이 높았다.

특히 약국 이용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기관 종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 의원 > 병원 순(順)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진료환자의 진료 이용이 높았다.

연령별 적용인구를 적용해 ‘류마티스관절염’ 진료환자의 분포를 분석한 결과, 고령 환자의 분포가 높으며, 여성환자의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 1만명 당 류마티스관절염 진료환자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60대 여성 1만명 당 80.1명, 70대 여성 1만 명 당 73.4명으로 수진자가 가장 많았다.

동년 기준 40대 인구 1만명 당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 여성(30.4명)이 남성(5.2명)의 6배 많았으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성별 환자 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으로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서부터 염증이 생겨서 오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을 한가지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 요인과 아울러 흡연, 감염, 여성호르몬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손목이나, 발, 발목, 팔꿈치, 무릎 등에도 올 수 있으며, 통증이 있는 마디를 만지면 따뜻한 열감을 느낄 수도 있다. 관절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열감이 있는 것은 활막의 염증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 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의 변형이 올 수 있고,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이나 발의 관절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생기며, 좌우 대칭으로 오는 경향이 있다”며 “의사는 환자에게 어느 관절이 얼마나 오랫동안 아팠는지, 언제 가장 아픈지, 아침경직은 없는지 등을 질문하고, 진찰을 통해 관절의 염증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자가항체(류마티스인자, 항씨씨피인자)와 염증수치(적혈구침강속도, C반응단백)를 확인하며, X-선 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여성에서 많이 생기며 여성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내과적인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며 “다른 병과 마찬가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