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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S 기반, 의료영상 네트워킹화 온다

[기획특집II] 의료영상 처리 기술의 미래 : 이선주

<편집자 주> 최근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의료선진화 정책’은 과연 어떻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할까? 메디포뉴스는 창간1주년 기획특집으로 '의료선진화'와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바람직한 정책방향과 문제점 및 대응방안을 살펴 보았다.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가 국내 의료기관에 처음으로 도입된 지 10년을 넘기면서 병원에 있어서 정보화 기술은 의료계에 많은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PACS 시장은 <그림 1>과 같이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버금갈 수 있는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성장을 PACS 분야에서 일구어 왔다.
 
 
 
 
 
 
                                    <그림1. Global PACS market>
실례로 국내 42개 3차 전문 요양기관 중 39개 병원이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Filmless PACS 를 구축했으며, 1100개의 병원 중 420여 개 병원에서 Filmless PACS가 의료진과 환자에게 과거와는 다른 방사선과 workflow 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의료영상 처리기술의 미래의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전세계 최대의 방사선과 의사와 관련 회사가 모이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및  SCAR 에서는 다음과 같이 PACS 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2. PACS 의 미래>
 
 
이 중에서도 PACS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영상의 네트워킹화는 가장 이슈가 되는 요소로 과거의 PACS가 의료기관 내부에 머물러 있었던 물리적인 한계(물론 web 을 통해 의료영상이 전달되지 않은 것은 아님)를 기술의 발전으로 그 범위 및 대상을 확대시켰다는 측면에서 의료 종사자나 환자 또는 고객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네트워킹은 PACS ASP 및 SSP (Storage Service Provider), 인터넷 환경을 이용한 원격판독, 의료영상의 데이터베이스화와 원격진료, 원격치료 등으로 실제적인 솔루션을   medical 환경에 접목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 몇 해 전만 해도 가상소설 속에서나 나올 것 같았던 PACS를 이용한 원격판독은 물론 원격 진료도 어느새 우리 곁에서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격판독은 PACS를 구축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은 많은 자매 병, 의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
 
물론 자매 병의원 입장에서도 든든한 대형 의료기관을 환자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다면 그만큼 진료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PACS 의 안정성과 보안,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시스템으로 원격판독을 제공하는 사례는 향후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의료기관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별도의 의료법인 형태로 PACS 를 이용한 원격판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미 국내에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의료 네트워킹의 형태로는 원격판독과 아울러 PACS ASP 및 SSP 등으로 현재 구현되고 있다.
 
PACS  ASP 사업은 이미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 의료기관의 TCO(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도 KT 등과 같은 기업이 PACS S/W 개발사와 일부 진행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법적인 제한이 PACS ASP 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측면이 있으나, 종합병원이 아닌 중소형병원, 의원이 PACS 의 혜택을 통해 국민의료증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발전방향이 아닐 수 없다.
 
PACS  ASP 기본 모델은 개념상 여타 IT  솔루션의 ASP 모델과 유사하다. 하지만 여기에 SSP를 추가한다면, 의료기관과 기업 모두에게 win-win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
 
Storage Service Provider 의 기본 개념은 <그림 3>과 같으며, 디지털 의료영상의 보관(또는 backup)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의료기관에서의 이에 대한 선택은 갈수록 높아지게 될 것이다.
 
한가지, 기술적으로 보안 부분과 관련해 만족할만한 기술을 채택하여 의료기관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림 3. PACS SSP 소개>
 
앞서 소개한 PACS 의 네트워킹화 외에도 PACS 는 좀 더 세분화된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고, 이는 새롭게 나오는 의료기기들이 기존 보다 정밀한 영상을 얻어내기 위해 대용량의 영상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실례로 PACS를 도입했던 의료기관들이 MDCT 라는 기본 CT 보다 더 세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의료장비들이 도입됨으로 인해, Main PACS 외에 좀 더 심화된 영상을 저장하고 조회하고, 3차원으로 구성해볼 수 있는 PACS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PACS 의 미래에 있어 타 시스템과의 통합은 타 시스템, 예를 들면 EMR 과 같은 큰 범주의 시스템이 얼마나 표준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PACS 가 그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표준이었다.
 
IT 에서 적용되는 표준이 많기는 하지만 전세계 어디에서든 적용되는 이와 같은 표준은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PACS 는 DICOM 이라는 표준 외에도 IHE 는 관련 기업들의 연동 테스트를 중요시 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타 기업이 만든 의료장비와 PACS 가 seamless 연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내 존재하는 타 시스템들이 PACS 와 무리 없는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Structure 또는 Architecture 간의 Communication 약속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PACS 는 한국의료 IT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기폭제였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이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세계시장에도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맺기로 한다.
이선주 인피니트테크놀로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