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파동'의 후유증으로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제약사 일부가 광고 중단을 검토하는 등 제약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 ‘PD수첩 파동’과 관련, 동국제약과 명인제약이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광고 철회 압력이 확산 되면서 MBC 광고를 일단 중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MBC뉴스데스크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생명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제약업체로서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고 있으며, 고객님들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명인제약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MBC 뉴스데스크의 광고를 즉각 중지할 것이며 조속한 시일내로 MBC와 협의해 광고운행을 전면 중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사는 MBC 뉴스데스크에 잇몸치료제 '인사돌'과 '이가탄'을 광고해오다 네티즌들로 부터 집중적으로 광고철회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홈피에는 방송광고 중단 결정 이전까지 네티즌들로 부터 '이 기업은 어느나라 기업입니까?' '불매운동을 벌입시다' '광고를 빼시지요' 등등의 광고를 철회하라는 글이 200~300건이나 쌓이고 회사를 비방하는 전화까지 집중적으로 걸려와 압력에 시달려 왔다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을 하고 있는 동아제약(박카스), 동화약품(까스활명수), 광동제약(비타500)은 이번 PD수첩 파동과 관련없이 이미 광고를 중단했거나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소비자 항의 전화가 가끔씩 걸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동국제약과 명인제약의 경우 그동안 방송광고의 경제적 부담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광고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 ‘PD수첩 파동’을 계기로 네티즌들의 압력으로 광고를 철회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양사가 광고를 나란히 중단하는 명분을 얻은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