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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사장 “미즈메디 희생양 삼았다”

줄기세포수 조작, 사이언스 논문 새튼 교수가 작성


노성일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가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을 희생양 삼아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며칠간의 변화로 궁지에 몰리자 자기가 져야할 책임을 피하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동거동락해 온 연구원들을 미즈메디병원 소속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전하는 모습을 봤다”고 성토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열린 이 자리에서 노 이사장은 “어제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는 하나도 마련되지 않았으며, 미즈메디병원이 가진 세포를 결과물로 둔갑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2005년 사이언스의 논문채택 이전에 논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짐작했다.
 
노 이사장은 2004년 12월에 팔레스호텔에서 황 교수와 안규리 서울대 교수를 만나, 실험실이 곰팡이에 오염되어 모든 줄기세포 역시 오염되었으며, 약물처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후 12월부터 2005년 2월 사이에 6개의 새로운 줄기세포가 만들어져 미즈메디병원이 가지고 있던 2번과 3번을 합쳐 8개의 줄기세포주가 수립됐다.
 
그러나 3개의 가공된 데이터가 더 합쳐져 11개의 환자맞춤 줄기세포가 만들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노 이사장이 “왜 11개여야 되냐고 황 교수에게 물었더니 세계적으로 데이터 신뢰를 받으려면 10개 이상 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이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였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줄기세포의 테라토마 검증과 관련해서도 노 이사장은 의혹을 내비쳤다.
 
테라토마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2주가 소요되는데 줄기세포는 빨라도 12월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논문제출 날짜가 3월 15일로 되어있어 논문을 내기 위해 황 교수팀이 너무 서두른 것”이라며 “또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태가 되려면 2개월은 걸리는데 이 모든 자료들이 다 어떻게 시간내에 만들어져 논문이 만들어지냐”며 의문을 표했다.
 
또한 황 교수로부터 사이언스 논문저자는 황 교수가 아닌 미국 제럴드 새튼 교수로, 황 교수가 터프 드래프트 즉 대강의 초안을 보내고 논문은 새튼 교수가 작성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미즈메디병원은 2번과 3번 줄기세포에서 복제된 각각 50개씩을 냉동보관하고 있었는데 황 교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김선종 연구원을 시켜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어떻게 자리를 위해 헌신하고 모든 걸 도와준 사람의 실험실에 있는 것을 자기 것처럼 가져갈 수 있느냐”며 “이것은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연구원에 대해서는 “황 교수의 영향력 때문에 줄기세포를 가져간 것”이라고 감싸며 “김 연구원도 이를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각 50개 중 각 1개씩을 남겨두고 갔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모든 잘못을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도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이 왜곡될 수 없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악의로 바뀔 수 없다. 마치 줄기세포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지 못하는 것처럼”이라고 전하며 국민에게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