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내에 들어온 김선종 연구원은 “줄기세포를 바꾼 일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미국 피츠버그의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은 24일 밤 귀국한 후 황우석 교수팀 줄기세포연구 재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출석했다.
25일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 바꿔치기와 논문조작, 맞춤형 줄기세포의 원천기술 등에 대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바꿔치기와 관련 “본인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아무것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정한 뒤 “이를 증명해줄 사람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교수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대한 수사요청서를 정식으로 접수하며, 수사대상자로 김 연구원을 지목했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황 교수는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 실험실에 출입이 가능한 사람이 줄기세포를 뒤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김 연구원을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황 교수의 지시로 2개의 줄기세포로 11개의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으며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 배양되는 과정을 직접 봤다”고 전했다.
다만 본인이 확인한 줄기세포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라는 것을 확신할만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사위원회는 오늘 김 연구원을 다시 불러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데미병원 이사장, 김 연구원의 입장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이들을 모두 불러 대질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조사위원회는 29일 11시 정례 브리핑을 갖고 핵심인력의 조사결과와 24일 나온 DNA지문 조사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