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2005년 논문에 제시했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은 29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교수팀이 만들었다고 보고한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노정혜 연구차장은 지난 22일 외부 3개기관에 DNA분석을 의뢰, 검토한 결과 2번과 3번 줄기세포주 모두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미즈메디병원 수정란 줄기세포 4번과 8번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교수가 냉동보관한 줄기세포주 5개 역시 미즈메디병원에 보관된 수정란 줄기세포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에 제시된 줄기세포와 복제개 스너피의 검증결과는 현재까지 받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의 재검증을 위해 난자제공자의 혈액과 타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줄기세포주를 추가조사하고 있다.
최근 1번 줄기세포주를 만드는데 난자와 체세포를 제공한 여성 혈액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 논문의 공동저자인 문신용 교수와 특허출헌을 위해 한국세포주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1번도 추가로 의뢰했다.
조사위는 원천기술 유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사위는 추가의뢰한 줄기세포주의 분석결과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원천기술 인정범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2005년 논문에 쓰인 난자수의 정확한 개수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노트에 쓰인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황 교수팀이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에게 지불한 4만달러를 비롯한 5만달러의 출처와 경로는 검찰수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