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방송을 시작하는 ‘PD수첩’은 3일 방송에서 황우석 교수팀 연구를 위해 쓰인 난자수와 연구원 난자기증에 황 교수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공개한다.
MBC ‘PD수첩’은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황우석 신환의 난자 의혹’을 주제로 황 교수팀의 연구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했으나, 방송 직후 여론의 강한 비난과 연이어 나온 취재윤리 위반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방송 중단 이후 지난달 15일 특집방송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를 긴급 편성해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오늘부터 재개하는 PD수첩은 오후 11시 5분부터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을 주제로 황 교수팀 줄기세포연구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두편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기까지 취재과정은 어떠했는지 방영한다.
먼저 지난 11월 방송 후 새롭게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황 교수의 2004년과 2005년 연구에 86명의 여성으로부터 1600개의 난자가 제공된 내용이 소개된다.
PD수첩에 따르면 난자제공 여성 중 난소과자극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약 20%에 이르며, 매매를 통해 난자를 제공한 여성 중에서 2회 이상 채취 수술을 받은 이도 10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연구원 난자 기증에 황 교수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난자를 제공했던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하기 전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과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할 당시의 정황과 이를 뒷받침할 증언이 공개된다.
PD수첩은 지난해 6월 제보를 바탕으로 7개월여간에 벌인 취재기간동안 줄기세포의 진실에 대해 취재한 과정을 공개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황 교수팀이 왜 논문을 조작했으며, 어떻게 조작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분석도 내놓을 예정이다.
PD수첩 관계자는 “황 교수팀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고 각계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그간의 취재과정과 방송이 나가기까지 전개되었던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