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전국의사총연합의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활동해 왔던 최대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전의총 상임대표가 됐다. 지난 12월10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의총 임시총회에서 최대집 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어 최대집 공동대표는 박병호 공동대표와 협의, 상임대표를 내년 3월까지 수행하게 됐다. 또한 전의총 회무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그동안 맡아 왔던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내려놓았다. / 이에 메디포뉴스는 13일 최대집 상임대표로 부터 전의총 정상화 방안 등 향후 주요 회무에 대한 복안을 전화인터뷰로 들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
- 먼저 상임대표 되신 걸 축하드린다. 상임대표의 역할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박병호 공동대표와 합의한 게 내년 5월 정기총회 전까지 대표 전권을 가지고, 사실상 단독대표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법적 책임과 권한을 행사한다.
- 5월 정기총회 전인 내년 3월까지 전국 조직을 재건하겠다고 하는 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임시총회 그러니까 지난 12월10일부터 2주안에 광역지부와 산하 시군구지부를 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다음주말까지이다.
먼저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충북 등 15개 광역시도 중 각 지부장 이 될 수 있는 분들에 한해서 7군대정도 광역지부장을 선임한다. 그다음에 250개 각 시군구별 지부를 권역별로 묵어 100개 정도 구성할 계획이다. 250개를 권역별로 다 구성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경기남부 안산 시흥 군포 3~4개를 묶어 하나의 권역을 만드는 방식이다. 경기남부 1권역, 경기남부 2권역 식으로 구성한다. 그렇게 되면 80개에서 100개 내외의 권역별 시군구지부를 만들고 지부장 집행부를 조직하게 된다. 지금 의협 조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시도지부 창립대회 및 결의대회에 내가 돌아다니면서 다할 거다. 금년 12월, 내년 1월, 2월, 3월까지 4개월 동안 100개 권역별 시군구지부 창립총회를 다 마친다. 지부 회원들은 오프라인에서 정기회의를 그리고 여러가지 현안을 SNS 온라인으로 소통하도록 만들게 된다.
- 지난 10일 임시총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추진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추무진 회장이 불신임 돼야하는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가장 최근에 한방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일부허용을 막으면서, 말 그대로 대외비로 하면서 한방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의료일원화를 추진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고 증언도 있다. 실제로 발언 내용이 공개됐다. 교육을 통해서 한방사들에게 의사면허를 주겠다. 이 자체가 아주 심각하다.
또 말로는 만성질환 시범사업이라고 하면서 전화상담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전화상담이 원격진료이다.
또한 소위 전문가평가제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의사들이 자율규제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타율규제이다. 작년 말 다나의원 사태로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논 틀 안에 의사협회가 들어갔다. 의사협회가 일본 총독부 앞잡이 노릇하듯이 일부 경기도 울산 광주광역시 3곳이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원래 이 방식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아주 오래전부터 추진했던 안이다.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단장인 홍경표 단장은 인의협 의사이다. 인의협 일을 한 것이 아주 오래됐다. 이 사람이 단장인 것을 볼 때 의료사회주의 세력이 현 집행부에 들어가 심각하다. 소위 전문가평가제로 행정처분을 12월 개월까지도 가능하게 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의사 면허정지는 법원에 까지 가야 한다. 왜냐면 6개월 만 면허정지 내려도 병원은 폐업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표적인 의료일원화 전화상담 전문가평가제 등 3개 외에도 불신임 사유는 충분하다.
- 임시총회 개최는 가능한가?
임시총회는 추무진 회장 불신임만을 위한 원포인트 임총이다. 현재 50명이 넘는 중앙대의원이 소집요구서에 서명했다. 앞으로 전의총 전국 조직을 재건하면서 40장 이상만 서명 받으면 된다. 90명 대의원 서명이니까 1/3로 발의가 가능하다. 무조건 발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동욱 선생이 받은 것 50장에 내가 앞으로 받을 40장 등 90장으로 발의 후 임총 개최되는 날 전의총 회원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다, 임총 장소에서 회장 불신임을 요구하는 강력한 뜻을 표하겠다. 그러면 대의원 2/3 이상 충분히 불신임에 동조 가능하다. 내년 3월 안에는 추무진 회장을 불신임해야 한다.
이미 시군구의사회장 여러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면 추무진 회장을 10명 중 9명이 비판한다.
-아픈 이야기이다. 전의총의 막강한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사실상 전의총이 휴면상태이다. 언론에는 다 공개는 못한다. 심각할 정도로 회무가 정지된 상태이다. 2009년에 창립했지만 제2의 창립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서 만들어야 한다.
지난 12월10일 임총을 소집 요구한 전의총 회원이 528명이다. 지난 10일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한 회원 118명 중, 실제 117명이 참석했고, 나중에 온 회원까지 실제 150명이 임총 현장에 왔다.
이 들은 지난 2012년 의협 회장을 배출한 경험이 있다. 전의총 7천명 회원이 중요한 게 의료정책 의료개혁 성향이 매우 강한 집단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다시 일깨우고, 활동할 수 있는 터전만 마련한다면 단기간에 강력한 단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4개월 이내에 충분히 전국조직으로 재건 가능하다.
- 지금 전의총 내부는 말 못할 사정도 많이 있지만 노환규 전 대표(전 의협 회장) 지지세력과 반대 세력으로 양분돼 있다. 최대집 상임대표는 노 전 대표에 가까운 쪽으로 분류된다. 전의총 내에서 반대 세력이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화합과 통합을 이루겠다고 총회에서도 말했다. 앞으로도 화합노선 통합노선으로 간다. 누구를 배제하는 것은 일체 없다. 직전 정성일 공동대표에게도 운영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마찬가지다. 내가 노 전 회장에 대한 여러 입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왜냐면 수년간 같이 운동하면서 개인적 감정이나 찬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잘 모르고 이 사람이 옳다 저 사람이 옳다 말 할 수 없다.
나는 당면 목표인 중장기 의료개혁 제도개혁에 대해서 뜻을 같이 한다면 전부다 포용 할 수 있다. 그동안 제명된 회원들이 자격 회복을 원하면 정회원으로 복귀시킬 것이다. 정성일 직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전의총을 창립한 노환규 전 대표 등 전의총 공동대표 모든 분에게 감사패를 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