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11.4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141억불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희귀의약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스칼라 마켓 리서치의 '용도별 희귀의약품 시장 -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추세, 성장, 점유, 규모 및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11.43% 성장해 올해 1118억7000만불 규모에서 오는 2022년에는 2141억4000만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희귀의약품을 크게 △심혈관 질환 △혈액 질환 △신경계 질환 △종양 △안과 질환 △대사관계 질환 △기타 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으로 분류했다.
성장세의 바탕에는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정부까지 희귀의약품 생산을 장려해 시장 확대를 측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각국 정부는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희귀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운영, 시장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의 희귀의약품 R&D 비용에 50%의 세금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암을 비롯한 일부 희귀질환들의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 개발 또한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추세도 희귀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2년까지 희귀의약품 시장에서는 종양 부문이 최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세가 가장 급격한 부문으로는 일부 희귀암 등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대사계 장애 치료제가 거론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이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최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북미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2년까지 성장세가 가장 빠를 지역으로는 희귀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이 희귀의약품 시장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 및 아태 지역을 제외한 기타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의 메이저 업체들은 애보트 래보라토리스, 애브비, 암젠, 바이엘 헬스케어, 제넨테크, 얀센 바이오텍, 화이자 및 사노피 등이며 이들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 중 희귀질환치료제를 개발했거나 하고 있는 곳은 SK케미칼, 녹십자, 종근당 등이 있다.
SK케미칼(사장 박만훈)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캐나다 보건당국(Health Cana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지난 11월 유럽 EMA 산하 인체약품위원회로부터 시판 허가 권고를 받았으며 현재 스위스, 호주 등에서도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종근당은 프래더 월리 증후군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